[앵커]
지난 9일 부산 법원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던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들은 둘 다 유튜버로 알려졌는데요.
유튜브 세상에서 빚어진 갈등이 참담한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오전 부산지방법원 앞.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던 5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쓰러졌습니다.
이 남성을 찌른 사람은 또래 유튜버 A씨.
불과 15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흉기에 찔린 B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가해자와 숨진 피해자는 모두 유튜브 운영자로, 3년 전 쯤부터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서로 비방전을 벌이는 등 갈등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200건이 넘는 고소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일각에선 자극적인 영상을 게시할수록 조회수와 구독자가 늘어나는 수익 구조가 갈등을 키워 악순환을 낳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A씨는 9,000여명, B씨는 4,6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미랑 /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더더욱 자극적인 내용들을 찾고 사람들의 조회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들이 계속 보완이 되고 이러는 것은 이제 가속화되는 나쁜 것을 보고서 계속 가속화하게 되는 구조이지 나쁜 것을 차단하고 금지하게 하는 이러한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 좀 문제라는 생각…."
A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했던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법원은 A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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