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이후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그야말로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먼저 오늘부터는 비상 행동 거점을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매일 밤 긴급 의원총회와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농성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민주당 김준혁, 박수현, 민형배 의원이 진보당 윤종오 의원과 함께 오늘부터 "윤 대통령 파면 때까지"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홍배, 김문수 의원 역시 윤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한다고 밝혔고요.

4선 중진 의원들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를 향해 신속한 파면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비명계 대권 주자들도 가세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미 광화문에서 단식을 시작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틀째 1인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의 책임을 묻겠다며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심 총장에 대해 "일말의 양심과 명예는 없고, 권력 바라기의 비루함만 남았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명태균 특검법을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데 대해 "이번에도 시간 끌 속셈이냐"고 지적하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의 임명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최대행과 심 총장의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해선 "지금은 윤석열 탄핵 인용에 총집중할 것이고 적당한 시점에 지도부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야권의 장외 여론전에 대해 여당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30번째 줄 탄핵과 정치 특검, 명분 없는 단식 등은 대한민국을 내전으로 몰아넣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내전이냐, 안정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며 "국민을 위한 길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원 판결을 따른 검찰총장이 무슨 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는데요.

특히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본인의 사건과 혐의, 재판에 악영향이 갈까 봐 판사 탄핵은 못하고 검찰총장만 탄핵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11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선 야권의 장외 집회에 맞서 '맞불 집회'를 열자는 주장도 제기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탄핵 선고를 앞두고 적극적 여론전에 나설 경우 중도층을 중심으로 한 역풍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으로 전해졌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질서 있게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당에선 어제 여야 협의회가 30분 만에 파행된 걸 두고 "정략적 이유로 민생을 내팽개쳤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핑계 삼아 민생 논의를 원천 봉쇄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다면 여당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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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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