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번지며 여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당내 비판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의 실패라며, 이틀 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김준하 기자입니다.

[기자]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논란이 불거졌던 이혜훈 후보자, 과거 이슬람 비하 발언과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영종도 일대 땅을 사들여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더해, 새누리당 의원 시절 "이슬람교도는 알라의 명령을 행하기 위해 살인과 테러, 폭력을 행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문제가 된 겁니다.

일부 언론에선 이 후보자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서울 지역 상가를 대거 사들이고 이윤을 남겨, 이른바 '상가 쇼핑'에 나섰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국민들께 설명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잇단 의혹들에 여당에서도 공개 사퇴 요구가 나왔고 "잘한 인사는 아닌 것 같다"는 우려가 공개 표출됐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대통령께서 국민과 언론 또 국회에 철저한 검증을 요청하신 만큼 후보자에 대한 당내의 개별적 언급들은 좀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검증 기능을 비판할 거면 본인들이 그동안 한 검증부터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신들이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에서 논란이 반복된 것은 무능이거나 고의라며, 이번 일은 대통령실 공직자 인사 검증 단계에서 이미 걸러졌어야 할 사안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최보윤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더 이상 청문회로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닙니다. 이 후보자는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야당의 맹공에 이혜훈 후보자는 옛 동지였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구명 요청 전화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 규명을 위한 '이틀 청문회' 추진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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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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