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주사기나 수액 같은 필수 의료 소모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의료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자, 정부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의료 소모품 전문 쇼핑몰입니다.

주사기와 라텍스 장갑, 수액 포장재 등 필수 의료제품 대부분이 품절 상태입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상황은 마찬가지.

남은 제품도 구매 수량이 제한되거나 주 1회에 한해서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의료 소모품 쇼핑몰 관계자> "들어와도 한 두 박스 들어오고 가격도 막 바뀌어있어서, 저희가 온라인으로 판매를 할 수가 없어요. 가격도 들어올 때마다 10% 이상, 20% 이상…"

의료제품 대부분이 석유류 원자재를 사용하는데,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의료계에선 공급 지연에 따른 진료 차질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성근 / 의협 대변인(지난 2일)>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물품. 즉, 주사기 등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현장의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이미 물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혹시라도 이번 사태가 더 길어질까,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

정부가 즉각 칼을 빼들었습니다.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의료제품과 관련해 발생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가격 담합, 출고 조절 등 법 위반이 포착되면 신속히 조사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관련 매출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수액과 주사기 생산에 필요한 원료 수개월 치를 이미 확보했고,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원료 우선 공급을 추진 중이라며 우려 진정에도 나섰습니다.

중동발 원자재난이 의료 현장의 불안으로 번지는 가운데, 정부의 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전천호]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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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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