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2만 원대 요금제에도 무제한 데이터를 도입하고 복잡한 요금 체계를 절반으로 간소화하는 통신요금 대개편에 나섰습니다.

가계비 절감이 기대되지만,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통신사들이 다른 비용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이동통신3사가 요금제 대개편에 착수했습니다.

개편안의 핵심은 모든 데이터 요금제에 ‘안심 옵션’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사실상 ‘전 국민 데이터 무제한’ 시대를 여는 것.

기존 3만 원 후반대 이상 요금제에만 있던 이 기능이 확대되면서, 2만 원대 요금제 사용자도 데이터 소진 후 끊김 없이 메신저나 웹 검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혜택도 두터워지는데, 만 65세 이상이라면 요금제 종류와 상관없이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함께 복잡한 요금 체계도 대대적인 통폐합 과정을 거칩니다.

<홍사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직무대리> “LTE, 5G 요금제를 통합해 간소화하고…통신3사 합산 250개의 요금제가 절반 이하로 간소화되고, 2만 원대의 5G 요금제가 출시됩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700만 명이 넘는 이용자에게 연간 4천억 원에 가까운 통신비 절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저가 요금제에서도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통신업계는 수익성 악화 기로에 섰습니다.

통신3사의 올해 1분기 추정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는데, 이번 개편으로 추가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에 다른 부가서비스의 가격을 높여 수익을 보전하거나, 6G 요금제가 출시될 때 고가로 설정해 손실을 메우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기본 상품 자체의 가격이 낮아짐과 동시에 부가서비스 가격이 그 대신 올라가는지 안 올라가는지 그것도 정부에서 체크를 해야 되는 사항 아니냐…"

통신비 다이어트가 본격화된 가운데, 통신사들이 수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어떤 후속 대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이번 개편안의 실질적인 체감 효과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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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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