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서해는 봄 꽃게철을 맞은 어민들로 분주한데요.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불법 중국어선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 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막기 위해 바다 위에선 해경들의 목숨 건 사투가 벌어지는데요.

그 현장을 한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달아나는 중국어선.

배 주변에는 해경을 막는 쇠줄과 철조망까지 쳤습니다.

결국 거친 파도 위에서 위험천만한 나포 작전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등선 장애물 확인되었음. 절단기로 등선 장애물 절단 중에 있음."

고속단정 위에선 이렇게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데요.

해경 대원들은 이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에서 중국어선에 올라탑니다.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시간.

철문을 잠그고 저항하는 중국 선원을 통상 10분 안에 제압해야만 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최근에는 짧게 조업하고 빠지는 이른바 '게릴라식'으로 형태가 진화하면서 그야말로 목숨을 건 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인수 / 서해5도특별경비단 1002함 검색팀장> "저희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이런 창을 만들어서 찌르는 게 아니고 투척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피한다고 피했지만 제 다리를 스쳐서… 또 철들이 다 더럽고 하다 보니까 그거에 세균이 감염돼 갖고…"

봄 꽃게철을 맞아 지난 6일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 인근에서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합동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현장음> "현시각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작전을 개시함. 즉시 정선하라! 즉시 정선하라! 검문검색을 받아라!"

고속단정을 선두로 특수기동정과 경비함, 무인 헬기가 뒤따르고 무리를 지어 단속을 어렵게 하는 중국어선을 소화포로 분산시킨 뒤 배에 올라탑니다.

곧바로 조타실 문을 강제로 열고 섬광폭음탄을 던져 제압에 성공합니다.

<이효성 / 해경 특수기동대원> "타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너울성 파도가 높아가지고… 항상 파도가 높은 상황에서 위험을 항상 감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저희가 계속 열심히 훈련해서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서해 NLL 등에 출몰하는 중국어선 수는 하루 평균 120여 척.

전보다 수치는 줄었지만, 수법이 진화하면서 단속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해경은 오는 11일까지 중국어선 특별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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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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