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숙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가 결실을 거뒀습니다.

세계적 업황 둔화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뉴삼성' 체제에 가속 페달을 밟게 됐습니다.

지난 7일 공시였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천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약 68% 급증하면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국내 기업 최대 실적입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함께, 그 배경에는 이 회장의 '경영 혁신'이 있었다는 게 업계 평가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비롯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오픈 AI의 샘 올트먼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연달아 협력을 다졌습니다.

동시에 안으로는 위기 의식을 강조하며 기술 본원 경쟁력 회복에 주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적표로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빅테크 톱5'에 진입했습니다.

자체 실적 경신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체급을 키웠다는 평가인데요.

각종 리스크를 해소하고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이 회장의 '뉴삼성 체제'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

새만금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9조원대 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전격 투자에 나선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과 함께 장재훈 부회장이 프로젝트 선봉에 섰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새만금 프로젝트 투자 집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6일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기관들과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최근 구성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1호 사업'이기도 합니다.

정부와 현대차는 새만금을 인공지능·로봇 산업의 메카이자 수소 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약 34만평 부지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을 구축한다는 구상인데요.

장 부회장은 "투자 계획 발표 한 달여 만에 네 곳의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했다"며 민관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초기 투자 규모는 크고 회수 기간은 긴 만큼, 국부펀드와 같은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추가 검토 중인데요.

투자가 본격화하면 16조원대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할 거란 전망입니다.

장 부회장은 '70만 신도시' 인프라 계획을 내건 가운데, 내년부터 청사진 가시화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최지숙 기자>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산업 현장의 고질적 원·하청 구조 문제에 포스코가 정면돌파를 택했습니다.

협력사 직원 7천명을 대거 고용하기로 한 건데요.

장인화 회장의 결단과 파장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24시간 설비를 가동해야 하고 작업 간 편차가 큰 제철 공장의 특징상, 포스코는 그동안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일하는 원·하청 구조로 운영돼 왔는데요.

이 때문에 15년 가까이,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도 이어져왔습니다.

포스코는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의 협력사 직원들을 직고용하기로 하고, 정식 절차를 거쳐 약 7천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재차 불거진 가운데, 근본적 안전 관리체계 혁신의 계기로도 삼겠다는 게 장 회장의 의지입니다.

다만 늘어나는 식구 수만큼, 처우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 조율이 관건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로 창립 58주년을 맞았는데요.

장 회장은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한다는 '제철보국'의 창업 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파격 고용이 노사 상생에 따른 시너지로, 철강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문형민 기자>

'박윤영 KT 호'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습니다.

쟁쟁한 외부 경쟁자들을 제치고 '30년 KT맨' 박윤영 대표가 키를 잡았는데요.

해킹 사태 등 질곡을 겪은 KT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최근 취임식을 생략하고 경기 과천의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 등을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안정적 네트워크 운영과 철저한 보안 대응이 고객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박 대표의 취임사를 관통한 열쇳말도 '단단한 본질'이었습니다.

박 대표는 개인정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분산된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에 통합하는 등 보안 거버넌스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조직 결속을 위해, 전임 경영진 시절 인원 재배치를 거부한 직원들이 있는 토탈영업센터를 찾기도 했는데요.

무리한 인력 축소가 보안 부실로 이어졌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들의 원부서 복귀를 추진 중입니다.

조직 개편을 비롯한 이 같은 조치들은 오랜 구상을 거쳐 취임 직후 바로 시작된 상태입니다.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라는 KT의 정체성에 더해, 내외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본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가계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주식투자 열풍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늘어나며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이 5천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총량 규제와 대출 절벽으로 실수요자인 신혼부부 등이 직격탄을 맞는가 하면, 고금리 여파로 자영업자와 취약차주들의 연체 리스크는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가진 것보다 빚이 많은 고위험 가구는 이미 지난해 3월 기준 약 46만 가구에 이릅니다.

여기에 심화한 고금리·고물가는, 돌려막기로 위태로운 하루를 버텨온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그마저 한계로 내몰고 있습니다.

'강남 집값'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보내오는 가계 건전성의 경고음에,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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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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