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김영준 국방대 교수>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협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종전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휴전의 조건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역시 여전히 제한되면서, 한 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불안한 휴전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김영준 국방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아슬아슬한 휴전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수도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도 현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양국이 오는 11일 대면 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일단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봐도 될까요?

<질문 1-1> 이란 외무차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보복 직전 단계까지 검토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 대응 대신 회담을 선택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질문 2> 그런데 과연 협상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특히 최대 변수로 떠오른 건 바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당일부터 레바논 공격을 감행했는데요. 돌연 ”레바논과 직접 협상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어요? 이스라엘이 이렇게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 3>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건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협화음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처럼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의 군사 행동을 공개적으로 제어하려는 메시지를 낸 건 이례적인데,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질문 3-1> 이 같은 불협화음은 종전에 대한 두 사람의 근본적인 견해차 때문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온 신경이 집중돼 있지만, 사실 네타냐후 총리에겐 호르무즈 해협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이거든요?

<질문 4> 일단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추진하며 중재에 나선 상황입니다. 다만 각국의 입장 차가 워낙 커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데요?

<질문 5> 이런 가운데 이번 대면 협상에서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어떤 존재감을 드러낼지도 관건입니다. 특히 파키스탄은 이번 휴전 협상 과정에서 국제적 위상을 크게 올린 상황인데요. 그런데 파키스탄이 양국에 양보를 강제할 실질적인 영향력은 부족하단 평가도 나오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어느 정도나 존재감을 드러낼까요?

<질문 6> 휴전 국면을 불안하게 하는 또 하나는 바로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현재 휴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휴전 이후 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겨우 11척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처럼 통행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이란이 완전 개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질문 7> 이란이 기뢰 충돌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으로 대체항로를 제시했지만, 이 또한 의문을 품게 하고 있습니다. 기존 항로 폭이 11km였던 데 반해, 대체 항로 폭은 좁은 곳이 2km도 되지 않는 상황인데요. 이처럼 현실적으로 운항이 쉽지 않은 경로를 제시한 배경, 의도적인 전략으로 봐야 할까요?

<질문 7-1> 대체 항로를 둘러싼 논란은 수심 문제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수심이 워낙 얕아 화물 선박들의 경우, 좌초 위험도 크다고 하던데요?

<질문 8> 이란이 통행량을 제한하고, 더 나아가 통행료 카드까지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통행료를 중단하라“고 언급했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대면 협상 이전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질문 9> 이런 가운데,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명의로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관리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피해에 대한 배상은 물론, 순교자들의 피의 대가도 반드시 청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대면 협상을 앞두고, 모즈타바 명의의 강경한 입장문이 나온 건 어떤 전략일까요?

<질문 10> 이런 가운데 걸프국들 사이에선 ”이대로 이란 전쟁을 끝내면 더 위험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쟁의 시작은 실수였지만 중단을 하는 건 더 큰 실수“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이란이 호르무즈 장악을 통해 지역 경제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우려를 더욱 키웠다는 건데, 걸프국들이 지금 가장 바라는 건 뭐라고 보십니까?

<질문 11>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비판론자들을 상대로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란전을 반대하는 보수 논객들을 겨냥해 ”멍청한 패배자들“이라며 ”그들은 마가가 아니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내부 비판론자들을 상대로, 거친 반응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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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youst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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