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여야 주요 인사들의 거취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선 곽준영 기자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6·3 지방선거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광역단체장 후보가 되면서 이들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이렇게 5곳입니다.
여기에 경기 하남갑과 부산 북갑, 울산 남갑 등 지방선거 본선 출마가 확정된 현역 의원 지역구에서도 보궐선거가 실시될 전망입니다.
무려 10곳이 넘는 곳에서 국회의원을 뽑아 '미니 총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도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재보선이 열리는 곳 중 가장 뜨거운 곳부터 가보시죠.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 전재수 후보가 승리하며 지역구인 '부산 북갑'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앞서 전 의원은 자신이 떠나는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콕 집어 이 인물을 언급했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새로운 접근 방식과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합니다. 예컨대 하정우 수석 같은 분입니다."
이후 민주당의 '하정우 수석 데려오기' 작업은 더욱 본격화했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이 하 수석을 직접 만나 보선 출마를 논의한 데 이어 정청래 대표까지 공개 구애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삼고초려하듯이 지금 삼고초려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저도 하정우 수석을 만날 생각입니다."
'하GPT'라고 부를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애착감과 친밀감을 드러낸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큰 일을 치르는 거지만 대통령 입장에선 일 잘하고 있는 참모를 데려가겠다니 마음 한켠 아쉬움이 컸을까요.
청와대 회의에서 장난스럽고도 엄중한, 진지하고도 농담 같은 어조로 만류 의사를 전했습니다.
<청와대 국민경제자문회의(지난 9일)>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던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돼요.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선거에 나설 인재 영입이 시급한 건 마찬가지죠.
지역에서 민심 잡기 일정을 소화하다 이 대통령 발언은 들은 당 지도부는 폭소와 함께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께서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했다는데) 희망과 미래·비전 보여줄 적임자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한 것 같은데 당에선 그만큼 더 필요한 인재라 생각합니다."
당사자의 입장은 어떨까요.
초중고를 부산 북갑 지역에 나온 하 수석.
일단 출마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정우 /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최종 결정하는 건 당연히 인사권자인 대통령님이시고, 언젠가는 또 고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을…"
다만 앞으로 보궐선거 구도 등을 보며 전략공천 여지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됩니다.
청와대 핵심 참모 투입설 외에도 부산 북갑이 들썩이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야권의 잠룡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무소속 등판이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일단 보수 재건을 해야 한다. 이 말씀을 제가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은 언제나 역전승의 상징이었습니다."
지난달 구포시장에 이어 최근 다시 부산 북구를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며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 전 대표.
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도 힘을 실어주기로 하면서 한 전 대표의 출마는 더욱 가시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간다면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노선 갈등 끝에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국회 입성이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 달가울 리 만무한 상황인데요.
당 지도부는 부산 북구갑에선 이 지역 재선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카드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음은 경기 '안산갑'을 짚어보겠습니다.
대법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였죠.
양 전 의원에 대한 대법 판단이 나오기 전까진 예의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던 '원조 친명'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
마침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부와 당 그리고 지역을 하나로 묶어 안산의 성공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완성하겠습니다."
김 대변인에 이어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도 곧 출마를 공식화합니다.
안산 상록구갑에서 3선을 지냈고, 행안부 장관까지 역임한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데요.
이로써 안산갑에선 '친명 대 친문' 구도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양 전 의원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어디로 나갈지 유력 정치인들의 '눈치 싸움'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출신으로서 부산 북갑 보궐에 나갈 것이다, 전북 군산 재선거다, 여러 설이 나왔던 조국 대표가 최근 힌트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쉬운 곳은 택하지 않겠다는 그곳, 먼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 경기 '하남갑'입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하남 같은 경우도 추미애의 의원도 1,200표 차로 이긴 험지입니다. 그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택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기 '평택을'도 조 대표의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조 대표의 행선지는 이르면 이번 주 정해질 전망입니다.
하남갑에선 지난 22대 총선에서 약 1%포인트 차이로 추 의원에게 밀렸던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보수세가 강해 조 대표가 나온다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행선지를 두고도 여전히 관심이 큽니다.
과거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희망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입' 김남준 전 대변인이 출마를 희망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호남 차출론'에 하남갑 역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재보선 공천은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세웠는데요.
모든 재보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상 귀책 사유가 있는 지역에는 공천하지 말라는 조국혁신당의 요구를 거부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확정 선거구부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공천 접수를 받고 있는데요.
6·3 재보선 공천을 위한 각 정당별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하면서 당 내부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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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여야 주요 인사들의 거취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선 곽준영 기자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6·3 지방선거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광역단체장 후보가 되면서 이들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이렇게 5곳입니다.
여기에 경기 하남갑과 부산 북갑, 울산 남갑 등 지방선거 본선 출마가 확정된 현역 의원 지역구에서도 보궐선거가 실시될 전망입니다.
무려 10곳이 넘는 곳에서 국회의원을 뽑아 '미니 총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도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재보선이 열리는 곳 중 가장 뜨거운 곳부터 가보시죠.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 전재수 후보가 승리하며 지역구인 '부산 북갑'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앞서 전 의원은 자신이 떠나는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콕 집어 이 인물을 언급했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새로운 접근 방식과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합니다. 예컨대 하정우 수석 같은 분입니다."
이후 민주당의 '하정우 수석 데려오기' 작업은 더욱 본격화했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이 하 수석을 직접 만나 보선 출마를 논의한 데 이어 정청래 대표까지 공개 구애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삼고초려하듯이 지금 삼고초려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저도 하정우 수석을 만날 생각입니다."
'하GPT'라고 부를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애착감과 친밀감을 드러낸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큰 일을 치르는 거지만 대통령 입장에선 일 잘하고 있는 참모를 데려가겠다니 마음 한켠 아쉬움이 컸을까요.
청와대 회의에서 장난스럽고도 엄중한, 진지하고도 농담 같은 어조로 만류 의사를 전했습니다.
<청와대 국민경제자문회의(지난 9일)>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던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돼요.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선거에 나설 인재 영입이 시급한 건 마찬가지죠.
지역에서 민심 잡기 일정을 소화하다 이 대통령 발언은 들은 당 지도부는 폭소와 함께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께서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했다는데) 희망과 미래·비전 보여줄 적임자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한 것 같은데 당에선 그만큼 더 필요한 인재라 생각합니다."
당사자의 입장은 어떨까요.
초중고를 부산 북갑 지역에 나온 하 수석.
일단 출마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정우 /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최종 결정하는 건 당연히 인사권자인 대통령님이시고, 언젠가는 또 고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을…"
다만 앞으로 보궐선거 구도 등을 보며 전략공천 여지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됩니다.
청와대 핵심 참모 투입설 외에도 부산 북갑이 들썩이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야권의 잠룡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무소속 등판이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일단 보수 재건을 해야 한다. 이 말씀을 제가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은 언제나 역전승의 상징이었습니다."
지난달 구포시장에 이어 최근 다시 부산 북구를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며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 전 대표.
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도 힘을 실어주기로 하면서 한 전 대표의 출마는 더욱 가시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간다면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노선 갈등 끝에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국회 입성이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 달가울 리 만무한 상황인데요.
당 지도부는 부산 북구갑에선 이 지역 재선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카드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음은 경기 '안산갑'을 짚어보겠습니다.
대법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였죠.
양 전 의원에 대한 대법 판단이 나오기 전까진 예의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던 '원조 친명'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
마침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부와 당 그리고 지역을 하나로 묶어 안산의 성공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완성하겠습니다."
김 대변인에 이어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도 곧 출마를 공식화합니다.
안산 상록구갑에서 3선을 지냈고, 행안부 장관까지 역임한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데요.
이로써 안산갑에선 '친명 대 친문' 구도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양 전 의원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어디로 나갈지 유력 정치인들의 '눈치 싸움'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출신으로서 부산 북갑 보궐에 나갈 것이다, 전북 군산 재선거다, 여러 설이 나왔던 조국 대표가 최근 힌트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쉬운 곳은 택하지 않겠다는 그곳, 먼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 경기 '하남갑'입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하남 같은 경우도 추미애의 의원도 1,200표 차로 이긴 험지입니다. 그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택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기 '평택을'도 조 대표의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조 대표의 행선지는 이르면 이번 주 정해질 전망입니다.
하남갑에선 지난 22대 총선에서 약 1%포인트 차이로 추 의원에게 밀렸던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보수세가 강해 조 대표가 나온다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행선지를 두고도 여전히 관심이 큽니다.
과거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희망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입' 김남준 전 대변인이 출마를 희망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호남 차출론'에 하남갑 역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재보선 공천은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세웠는데요.
모든 재보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상 귀책 사유가 있는 지역에는 공천하지 말라는 조국혁신당의 요구를 거부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확정 선거구부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공천 접수를 받고 있는데요.
6·3 재보선 공천을 위한 각 정당별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하면서 당 내부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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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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