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영목 전 주이란대사>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미국과 이란 간 밤샘 마라톤 종전 협상이 종료됐습니다.

이란 측은 추가 협상을 예고했지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미국 복귀를 선언하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결렬 배경과 향후 전망을 김영목 전 주이란대사와 짚어봅니다.

<질문 1>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합의 없이 '노딜'로 끝났습니다. 결렬 이유를 두고는 양측의 입장이 다른데요. 이란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 때문에, 미국은 이란이 명확히 제시한 '레드라인'을 밟았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미국 대표단, 이미 미국으로 돌아갔는데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질문 2> 협상 종료 직후만 하더라도 날이 밝으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으로 이해했는데요. 이란 매체에서는 회담이 전문가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보도까지 나와 대화가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도 나아갔죠. 이란이 너무 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했던 걸까요?

<질문 3>이란은 "미국이 탐욕스러운 마음가짐 탓에 이성과 현실감각을 잃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협상에 70명이 넘는 대표단을 파견, 검정 정장을 입고 기내에는 공습 피해를 입은 아이들 영정사진까지 싣고 왔었던 만큼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가 커보였는데요?

<질문 4> 미국의 '레드라인'은 결국 핵무기였습니다. 미국은 2015년 핵 합의를 넘는 비핵화 수준을 요구하고 있죠. 대공습 직전 협상에서도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핵시설 해체를 받아들이지 않아서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야만 전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던 거잖아요?

<질문 5>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이견도 협상 결렬의 원인이었습니다. 미국은 즉각 개방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최종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통과시키며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던 것이 되려 이란의 반발을 초래했을 거라 보십니까?

<질문 6> 밴스 부통령은 협상 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10여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장을 박차고 나오는 노딜 결정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1기 행정부 북미회담 때도 활용했던 노딜 전략, 이번 이란 전쟁에는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요?

<질문 7> 트럼프 행정부도 유가 상승 부담과 국내 여론 악화 탓에 신속한 마무리가 절실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양국의 첫 대면 협상에서 회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데다, 서로의 '패'를 보인 만큼 조만간 자리가 다시 마련될 거란 전망 나오는데요. 누가 먼저 협상 재개의 손을 내밀까요?

<질문 8> 협상이 결렬된 상황, 오히려 이스라엘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종전 협상 당일에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노린 레바논 공습을 이어갔고요.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군사 공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14일 레바논과의 첫 대면 협상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 거라 보십니까?

<질문 9> 일각에서는 중국 역할론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근 중국이 이란에 방공용 무기를 지원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제 중동 정세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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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tini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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