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이번 주는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시장부터 보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고 호르무즈 해협 긴장까지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이 흔들렸는데요.
국내 증시도 타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장 막판에는 어느 정도 버텨낸 모습이죠?
[기자]
네, 오늘 시장은 말씀하신 것처럼 중동발 리스크에 영향을 받았지만, 장중 낙폭을 다소 줄이며 버티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는 미·이란 협상 결렬과 해상 봉쇄 우려가 겹치면서 장 초반 2% 급락 출발했는데요.
이후 개인 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채 마감했습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전형적인 리스크 회피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약세였지만, SK하이닉스는 실적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장 초반 하락 출발한 이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해 상승 마감했습니다.
결국 오늘 시장은 전쟁 리스크로 흔들리긴 했지만, 개인 수급과 일부 대형주의 방어력으로 충격을 흡수한 장세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린 배경에는 결국 중동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 같은데요.
특히 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시장 불안의 핵심은 결국 유가 재급등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미군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교통 봉쇄 방침까지 밝히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7~8% 가까이 상승하면서 배럴당 10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한 심리 반응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실제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시장에서는 향후에도 유가 변동성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금융권에서도 고유가 장기화를 전제로 대응에 들어갔는데요.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인프라 복구와 공급망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유가·운임·환율이 동시에 불안한 '복합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유가뿐 아니라 환율도 같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환율도 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하고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졌고요.
여기에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도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89원대에 마감했는데요.
해외 시장에서 미리 거래되는 환율, 이른바 역외환율(NDF)도 이미 1,480원대 후반을 형성하면서 국내 환율 상승 압력을 선반영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과 기업들이 해외로 달러를 보내는 역송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방 압력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480~1,490원대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요.
시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1,500원 재돌파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 정책도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도 더 조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로 관리하되, 5대 시중은행에는 사실상 1% 안팎의 더 강한 목표치를 적용하면서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내부적으로 0.7% 수준까지도 제시한 상황인데요.
이렇게 되면 5대 은행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는 약 6조 원대 수준, 월별로 보면 은행 한 곳당 1천억 원 안팎밖에 공급 여력이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보시면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줄고, 인터넷은행은 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공급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난이도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고요.
특히 하반기에 부동산 수요가 살아날 경우에는 대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심해지면서 말 그대로 '선착순 대출' 상황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들이 많죠?
[기자]
네, 이번 주는 글로벌과 국내 이벤트가 동시에 몰려 있는 한 주입니다.
먼저 미국에서는 이번 주부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JP모건·씨티·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실적은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이 기업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중요하고요.
같은 기간 IMF·세계은행 춘계총회와 G20 재무장관회의도 열리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과 정책 공조 메시지도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화요일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와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고요.
금요일부터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부동산 금융 규제 영향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김채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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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이번 주는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시장부터 보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고 호르무즈 해협 긴장까지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이 흔들렸는데요.
국내 증시도 타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장 막판에는 어느 정도 버텨낸 모습이죠?
[기자]
네, 오늘 시장은 말씀하신 것처럼 중동발 리스크에 영향을 받았지만, 장중 낙폭을 다소 줄이며 버티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는 미·이란 협상 결렬과 해상 봉쇄 우려가 겹치면서 장 초반 2% 급락 출발했는데요.
이후 개인 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채 마감했습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전형적인 리스크 회피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약세였지만, SK하이닉스는 실적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장 초반 하락 출발한 이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해 상승 마감했습니다.
결국 오늘 시장은 전쟁 리스크로 흔들리긴 했지만, 개인 수급과 일부 대형주의 방어력으로 충격을 흡수한 장세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린 배경에는 결국 중동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 같은데요.
특히 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시장 불안의 핵심은 결국 유가 재급등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미군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교통 봉쇄 방침까지 밝히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7~8% 가까이 상승하면서 배럴당 10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한 심리 반응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실제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시장에서는 향후에도 유가 변동성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금융권에서도 고유가 장기화를 전제로 대응에 들어갔는데요.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인프라 복구와 공급망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유가·운임·환율이 동시에 불안한 '복합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유가뿐 아니라 환율도 같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환율도 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하고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졌고요.
여기에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도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89원대에 마감했는데요.
해외 시장에서 미리 거래되는 환율, 이른바 역외환율(NDF)도 이미 1,480원대 후반을 형성하면서 국내 환율 상승 압력을 선반영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과 기업들이 해외로 달러를 보내는 역송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방 압력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480~1,490원대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요.
시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1,500원 재돌파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 정책도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도 더 조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로 관리하되, 5대 시중은행에는 사실상 1% 안팎의 더 강한 목표치를 적용하면서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내부적으로 0.7% 수준까지도 제시한 상황인데요.
이렇게 되면 5대 은행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는 약 6조 원대 수준, 월별로 보면 은행 한 곳당 1천억 원 안팎밖에 공급 여력이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보시면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줄고, 인터넷은행은 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공급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난이도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고요.
특히 하반기에 부동산 수요가 살아날 경우에는 대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심해지면서 말 그대로 '선착순 대출' 상황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들이 많죠?
[기자]
네, 이번 주는 글로벌과 국내 이벤트가 동시에 몰려 있는 한 주입니다.
먼저 미국에서는 이번 주부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JP모건·씨티·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실적은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이 기업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중요하고요.
같은 기간 IMF·세계은행 춘계총회와 G20 재무장관회의도 열리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과 정책 공조 메시지도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화요일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와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고요.
금요일부터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부동산 금융 규제 영향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김채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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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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