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시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중동 전쟁 충격을 딛고 코스피가 다시 6,200선을 돌파했는데요.

전쟁 이후 처음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시장은 한마디로 "전쟁 충격을 거의 되돌린 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코스피는 6,200선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직전이었던 2월 27일 이후 약 48일 만입니다.

수급을 보면 흐름이 뚜렷한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1조원 넘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차, 2차전지, 금융주까지 전반적으로 '동반 상승'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가능성,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협상 언급까지 나오면서 시장이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선 겁니다.

여기에 미국 증시 강세와 AI 관련 반도체 업황 기대, 그리고 환율이 1,470원대로 안정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 시장은 전쟁 공포보다 종전을 더 기대하는 흐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48일 만의 회복, 시장이 전쟁 이전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네요.

키워드로 만나보는 퇴근길머니,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다시 불붙은 '빚투'.

증시가 반등하자 개인 투자자들도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모습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시가 다시 살아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즉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규모가 33조 2천억원까지 올라왔고요.

이 가운데 코스피 시장만 23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해 "상승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심리로 빌린 돈까지 동원해 투자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반도체 쪽으로 돈이 많이 몰렸는데요.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3조원을 넘어선 수준으로 전쟁 전보다 약 50% 가까이 늘었고, SK하이닉스도 30%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증권사들도 한동안 닫았던 '빚투 문'을 다시 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중단했던 신용거래를 재개했고, KB증권은 투자 한도를 다시 크게 늘렸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금리까지 낮추면서 투자 환경이 더 완화된 상태입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 리스크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반등 기회를 잡으려는 심리는 이해되지만, 빚으로 올라탄 상승장은 내려올 때 충격이 더 크다는 점도 기억해야겠네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ETF 400조 '머니무브'입니다.

ETF 시장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네요?

[기자]

네, 이건 단순한 증가가 아니라 '폭발적인 성장'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국내 ETF 순자산은 약 404조 원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했는데요.

올해 1월 300조 원을 넘긴 뒤 약 100일 만에 100조원이 추가된 겁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에 따라 전쟁으로 빠졌던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면서 ETF가 핵심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조적인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부자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10년 내 자산을 형성한 '신흥 부자'들은 부동산 비중을 낮추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즉, 단순히 전쟁 완화에 따른 단기 자금 이동이 아니라 돈의 흐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거래 편의성과 저비용, 분산투자 장점까지 맞물리면서 ETF가 사실상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앵커]

100일 만에 100조, 단기 유행이 아니라 투자 문화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네요.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젠슨 황 '픽'에 폭등입니다.

광통신주 상승세가 상당히 가파르다고요?

[기자]

네, 지금 시장에서 가장 과열된 테마 중 하나가 바로 광통신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로 광통신을 언급한 이후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는데요.

이노인스트루먼트는 1,000% 넘게 올랐고, 우리로·광전자도 700~800%대 상승했습니다.

배경을 보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GPU 간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광통신 수요 기대가 컸고요.

전쟁으로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성장 스토리가 뚜렷한 AI 인프라로 자금이 몰린 영향도 있습니다.

다만 과열 우려도 큽니다.

실제로 오늘은 주가 흐름이 확 바뀌었는데요.

대한광통신, 광전자 등이 20% 넘게 급락하는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모습입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한꺼번에 반영된 겁니다.

실제 수혜 기업은 제한적인데 일부 종목은 거래정지나 투자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 광통신주는 실적보다 기대감이 앞선 '테마 장세' 성격이 강한 만큼, 오늘처럼 급등 뒤 급락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특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앵커]

1,000% 오른 뒤 하루 만에 20% 급락, 올라탈 때보다 내릴 때를 더 생각해야 한다는 걸 오늘 시장이 직접 보여줬네요.

마지막으로 내일 주요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내일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재료들이 동시에 나오는 날입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금지 조치가 시행됩니다.

기존에는 다주택자도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원칙적으로 연장이 제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 상환 부담 증가와 매물 출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일정도 중요합니다.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는데요.

최근 중동 리스크와 물가 변수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이나 금리 동결 기조를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또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물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앵커]

부동산 규제에 연준 발언, 호르무즈 해협까지, 내일도 챙겨봐야 할 변수들이 한가득이네요.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김채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채영(chaecha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