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종잡을 수 없는 미국 대통령 한마디가 나올 때마다 금융과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전쟁이 언제 끝날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전쟁 후폭풍이 몇 년은 갈 것 같다는 걱정까지 나오는데요.
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한화오션입니다.
미국 조선소 기반 마스가 프로젝트 1호 사업 정해졌습니다.
미국법인과 필리조선소가 미국 선박설계회사 바드 마린 US의 협력사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계획에 참여하는 겁니다.
군수지원함은 전투함에 연료, 무기, 물자 보급을 위한 기동함정입니다.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 사업 따낸 건 처음인데요.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차근차근 성과를 낼 전망입니다.
필리조선소는 1년에 한 척 만들 능력밖에 없다죠.
해군력 증강 급한 미국으로선 이 조선소부터 1년에 10척 짓는 곳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인데, 한국 없이 그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단 게 무기입니다.
다음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S오일, 현대오일뱅크 정유 4사입니다.
중동발 유조선 끊겼는데 정부의 비축유 스와프로 일단 숨 돌렸습니다.
주식 빌려 판 뒤, 기한 내 사서 반납하는 대차거래처럼, 정부 비축유 받아 제품 만들고 이후 들어온 기름으로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그냥 공급해 주는 비축유 방출과는 다르죠.
정유 4사가 2천만 배럴 요청했다는데, 중동 외 지역에서 수입하는 원유나 대체물량 들어오면 갚는 식이라 일단 당장 공장 세울 일은 면한 겁니다.
다만 급한 불 끄는 정도입니다.
도입 원유 60% 이상이 중동에서 오는 탓에 위기 길어지면 또 난국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부터 보시죠.
전쟁 충격에 갑작스런 신개념 기술 등장 소식에 증시서 흔들렸습니다.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는 인공지능 최적화 기술입니다.
두 회사가 대목 맞은 건 이 AI용 메모리가 엄청난 양인 덕인데요.
문제는 전력 사용량과 가격 폭등이죠.
그런데 데이터를 양자화해 부피 줄이는 이 기술 쓰면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인답니다.
그러자 그 파급 효과는 차치하고 그간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른 거 아니냐는 시각 더해지며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12년여 만에 최저치로 줄고, 최고가 110만 원 다가갔던 SK하이닉스는 80만 원대로 밀렸습니다.
압축된 데이터 풀어 연산하는 쪽 수요는 여전해 메모리 사용량 안 준다는 반론도 강합니다.
주가 약세엔 전쟁 발 불황에 따른 PC, 스마트폰 수요 감소 전망도 영향 미쳤죠.
어쨌든 터보퀀트 쇼크에 조정 겪은 점에서 이번 주 첫 흐린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다음은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입니다.
중동 불바람 후폭풍에 일제히 비상경영 선포했습니다.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 육박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유류할증료가 5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최고인 33단계 적용됩니다.
항공사 비용 30%가 기름값인데, 이리되면 할증료로 고객에 부담 떠넘길 수준이 아닙니다.
비행기 타고 여행 갈 사람 자체가 없겠죠.
이미 저비용 항공사들은 쉬는 노선 늘고 있고 티웨이, 아시아나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비상경영 들어갔습니다.
전쟁 일으켜놓고 자신들 떠나면 기름값 떨어진다는, 트럼프의 무책임한 호언장담 이어지지만 그 말 믿는 경제예측기관이나 정부 당국은 없습니다.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건 더 큰 걱정입니다.
이번엔 배달앱, 배달의민족 보시죠.
소위 보복 대행업체에게 고객 명단 넘어가는 일 벌어졌습니다.
사적 보복 대행업체 등장하는 드라마가 인기 끌었었죠.
그런데 대가 없이 법이 못한 정의 세우는 드라마 속 업체와 달리, 돈 주면 테러 대행하는 불법 업체가 적발되고 총책이 구속됐죠.
어떻게 보복대상을 찾아냈을까, 알고보니 조직원들이 배민 고객상담 외주업체 위장취업해 정보 빼냈다네요.
어처구니없는 일이 현실로 벌어지니, 외주업체 상담사 신분조회라도 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배민으로선 난감해졌는데요.
보복 대행 조직이 잡힌 곳 말고도 여럿이라니 유사 피해 재발이 우려됩니다.
마지막은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페인트 회사입니다.
일제히 가격 대폭 인상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섰습니다.
노루, 삼화는 지난달 23일부터, KCC는 6일부터 인상 발표했는데 폭이 최고 55%에 달합니다.
여기도 나프타 가격 폭등이 이유인데요.
그래도 경쟁하는 기업이라면 최대한 인상요인 흡수하려 하게 마련인데, 비슷한 시기에 인상 폭 워낙 크다 보니 공정위는 부당한 합의 가능성 의심합니다.
1위 KCC는 인상 철회했지만 그냥 가겠다는 곳도 있죠.
당장 그 정도로 값 올릴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용 흡수 노력과 납득할 만한 인상 폭이 아니라면 떼려던 혹 더 붙일 수 있습니다.
전쟁 탓에 지난달 물가 상승폭이 커지고 석유류는 10%나 뛰었습니다.
2% 성장도 가물가물해지고 있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부, 기업이 원팀을 이뤄 대처해야만 그 충격의 기간도 짧아지고 크기도 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종수(jsking@yna.co.kr)
종잡을 수 없는 미국 대통령 한마디가 나올 때마다 금융과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전쟁이 언제 끝날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전쟁 후폭풍이 몇 년은 갈 것 같다는 걱정까지 나오는데요.
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한화오션입니다.
미국 조선소 기반 마스가 프로젝트 1호 사업 정해졌습니다.
미국법인과 필리조선소가 미국 선박설계회사 바드 마린 US의 협력사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계획에 참여하는 겁니다.
군수지원함은 전투함에 연료, 무기, 물자 보급을 위한 기동함정입니다.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 사업 따낸 건 처음인데요.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차근차근 성과를 낼 전망입니다.
필리조선소는 1년에 한 척 만들 능력밖에 없다죠.
해군력 증강 급한 미국으로선 이 조선소부터 1년에 10척 짓는 곳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인데, 한국 없이 그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단 게 무기입니다.
다음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S오일, 현대오일뱅크 정유 4사입니다.
중동발 유조선 끊겼는데 정부의 비축유 스와프로 일단 숨 돌렸습니다.
주식 빌려 판 뒤, 기한 내 사서 반납하는 대차거래처럼, 정부 비축유 받아 제품 만들고 이후 들어온 기름으로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그냥 공급해 주는 비축유 방출과는 다르죠.
정유 4사가 2천만 배럴 요청했다는데, 중동 외 지역에서 수입하는 원유나 대체물량 들어오면 갚는 식이라 일단 당장 공장 세울 일은 면한 겁니다.
다만 급한 불 끄는 정도입니다.
도입 원유 60% 이상이 중동에서 오는 탓에 위기 길어지면 또 난국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부터 보시죠.
전쟁 충격에 갑작스런 신개념 기술 등장 소식에 증시서 흔들렸습니다.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는 인공지능 최적화 기술입니다.
두 회사가 대목 맞은 건 이 AI용 메모리가 엄청난 양인 덕인데요.
문제는 전력 사용량과 가격 폭등이죠.
그런데 데이터를 양자화해 부피 줄이는 이 기술 쓰면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인답니다.
그러자 그 파급 효과는 차치하고 그간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른 거 아니냐는 시각 더해지며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12년여 만에 최저치로 줄고, 최고가 110만 원 다가갔던 SK하이닉스는 80만 원대로 밀렸습니다.
압축된 데이터 풀어 연산하는 쪽 수요는 여전해 메모리 사용량 안 준다는 반론도 강합니다.
주가 약세엔 전쟁 발 불황에 따른 PC, 스마트폰 수요 감소 전망도 영향 미쳤죠.
어쨌든 터보퀀트 쇼크에 조정 겪은 점에서 이번 주 첫 흐린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다음은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입니다.
중동 불바람 후폭풍에 일제히 비상경영 선포했습니다.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 육박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유류할증료가 5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최고인 33단계 적용됩니다.
항공사 비용 30%가 기름값인데, 이리되면 할증료로 고객에 부담 떠넘길 수준이 아닙니다.
비행기 타고 여행 갈 사람 자체가 없겠죠.
이미 저비용 항공사들은 쉬는 노선 늘고 있고 티웨이, 아시아나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비상경영 들어갔습니다.
전쟁 일으켜놓고 자신들 떠나면 기름값 떨어진다는, 트럼프의 무책임한 호언장담 이어지지만 그 말 믿는 경제예측기관이나 정부 당국은 없습니다.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건 더 큰 걱정입니다.
이번엔 배달앱, 배달의민족 보시죠.
소위 보복 대행업체에게 고객 명단 넘어가는 일 벌어졌습니다.
사적 보복 대행업체 등장하는 드라마가 인기 끌었었죠.
그런데 대가 없이 법이 못한 정의 세우는 드라마 속 업체와 달리, 돈 주면 테러 대행하는 불법 업체가 적발되고 총책이 구속됐죠.
어떻게 보복대상을 찾아냈을까, 알고보니 조직원들이 배민 고객상담 외주업체 위장취업해 정보 빼냈다네요.
어처구니없는 일이 현실로 벌어지니, 외주업체 상담사 신분조회라도 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배민으로선 난감해졌는데요.
보복 대행 조직이 잡힌 곳 말고도 여럿이라니 유사 피해 재발이 우려됩니다.
마지막은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페인트 회사입니다.
일제히 가격 대폭 인상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섰습니다.
노루, 삼화는 지난달 23일부터, KCC는 6일부터 인상 발표했는데 폭이 최고 55%에 달합니다.
여기도 나프타 가격 폭등이 이유인데요.
그래도 경쟁하는 기업이라면 최대한 인상요인 흡수하려 하게 마련인데, 비슷한 시기에 인상 폭 워낙 크다 보니 공정위는 부당한 합의 가능성 의심합니다.
1위 KCC는 인상 철회했지만 그냥 가겠다는 곳도 있죠.
당장 그 정도로 값 올릴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용 흡수 노력과 납득할 만한 인상 폭이 아니라면 떼려던 혹 더 붙일 수 있습니다.
전쟁 탓에 지난달 물가 상승폭이 커지고 석유류는 10%나 뛰었습니다.
2% 성장도 가물가물해지고 있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부, 기업이 원팀을 이뤄 대처해야만 그 충격의 기간도 짧아지고 크기도 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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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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