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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장마에도 해뜬 기업 vs 돌풍에 멈칫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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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장마에도 해뜬 기업 vs 돌풍에 멈칫한 기업
  • 2021-07-19 07:50:46

[기업기상도] 장마에도 해뜬 기업 vs 돌풍에 멈칫한 기업

[앵커]

네 번째 코로나 확산세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몸을 사려야 했습니다.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 흐릿해진 게 사실인데요.

힘든 가운데서도 오히려 기회를 잡은 기업과 그렇지 못했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코로나 재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자 방역수위가가 다시 높아졌습니다. 기업도, 소상공인도 인상 찌푸린 한 주였죠. 힘들지만 짧고 굵은 방역으로 고강도 조치 조기 종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배달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입니다. 고강도 방역 조치로 다 어려운데 여기는 물 만났습니다.

낮엔 4명, 밤엔 2명만 되니 식당 될 리 없고 배달이 제철 만났습니다. 배달앱들은 배달원 모으기 나섰는데요. 배달의민족은 아르바이트 라이더 추천하면 2만원, 첫 배달엔 3만원까지 보너스 줍니다. 배달 많이 한 라이더 1명 추첨해 금 100돈 주는 이벤트도 내걸었습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겠다는 데 말릴 사람 없습니다. 다만, 노만 젓지 말고, 어지럽게 오가며 도로 막고 운전자 위협하는 오토바이 곡예 대책도 좀 주시죠.

다음은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다 지어놓고 놀리던 신한울 원전1호기, 어렵게 허가 얻어냈습니다.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1호기에 핵연료봉 장착이 14일 시작됐습니다.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의 시작 8개월 만에 항공기 충돌 가능성 대비책 비롯해 갖가지 조건 달아 허가한 결과입니다. 허가 늦어져 부담이 매월 450억원이란 분석도 있었는데 한숨 돌렸죠. 상업운전은 8개월 뒤입니다.

탈원전은 얼마든 택할 수 있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짓고 어디까지 그만둘지, 그만두면 남은 부담 어떻게 해결할지 결정과 실행은 절차에 맞고 신속해야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LG전자입니다. 남아프리카에선 공장 불타고 베트남에선 돈 내고 백신 못받는 일 겪었습니다.

조단위 분기이익에 전기차부품 합작사 출범까지 순풍 타더니 남아공 폭동에 현지 공장 불탔죠. 약탈입니다. 삼성도 당했지만 창고였습니다. 베트남서도 일 있었죠. 백신 살 돈 없다며 외국 기업에 기금 내래서 지방정부에 15억원 냈더니 백신은 감감 무소식에 중앙정부에 고맙다는 말도 못들었답니다.

해외진출이 살 길인 우리 기업들에 이런 일은 숙명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일 터질 때마다 앉아서 당할 것인가, 철저한 준비로 피해 최소화할 것인가는 기업에 달려있습니다.

다음은 대우건설과 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입니다. 대우건설 팔긴 했는데 구설 올랐습니다.

우선협상자는 중흥건설이었습니다. 업계 6위 대우도 자존심 상했겠지만 입찰공고도 없던 매각에 '낙장불입' 원칙과 달리, 써낸 가격 조정하는 일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재입찰이 아니라 하니 모두 어리둥절합니다. 승자는 2조3천억 써넀다 2천억원 깎은 중흥이란 말 나옵니다.

노조는 파업 태세고 국회 추궁에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이 조사 중이라 답했습니다. 국민이 납득할 소상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번엔 인터넷쇼핑 1세대 인터파크입니다. 비대면 호황시대에 적자 보더니 결국 매각 추진합니다.

대기업 사내벤처로 출범해 책, 티켓 중심으로 대표 인터넷쇼핑 기업됐습니다. 1990년대 말엔 대표 닷컴기업으로 떴습니다만, 계속 밀려 작년 연간도, 1분기도 적자였습니다. 결국 이기형 대표가 매각 나서기로 했고 이달 초 5천원대던 주가가 지금 1만원 오갑니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법이죠. 인터넷이 쇼핑 대세가 된 지금, 매각이 새로운 활력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도 대주주가 판 곳입니다. 가구, 인테리어 1위 한샘인데요. 지난주 사모펀드로 넘어갔습니다.

재벌 기업과 경쟁해 이 분야 1위 오르고 주가도 뜬 회사를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이 팔았습니다. 승계 준비한 자녀도 없고 오래 전부터 전문경영인이 맡아왔지만 상속도 세금 부담으로 어려워 매각대금으로 공익사업에 쓰려는 취지란 전언입니다.

기업 매각은 흔하지만 저희 기상도가 한샘을 흐리다고 본 이유는 웃돈 붙여 되파는 게 본업인 사모펀드가 회사에도 좋을지 불확실해서입니다. 새 대주주의 추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은행 대출 연체율이 두 달째 올랐습니다. 연내 금리인상 공언했던 한국은행은 목소리를 조금 낮췄습니다. 기대만큼 꺾이지 않는 코로나 탓인데요. 정책과 경영, 가계살림까지 위험관리에 더 신경써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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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