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63회 : 아홉 살 아들이 주고 간 선물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연합뉴스TV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63회 : 아홉 살 아들이 주고 간 선물
  • 2021-07-19 16:31:29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63회 : 아홉 살 아들이 주고 간 선물

경상남도 진주의 한 초등학교 앞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지키는 사람이 있다.

약 10년간 교통봉사를 해온 황금녀 씨. 사실 황금녀 씨는 2006년, 삼 남매를 데리고 두만강을 건너온 탈북민이다.

이곳 진주에 정착할 때쯤 생때같은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당시 나이 아홉 살. 아들을 잃은 슬픔에 모든 일을 놓고 두문불출했던 그녀에게 누군가 교통봉사를 권유했다.

이런 슬픔을 누군가 또다시 겪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봉사를 시작했고, 학교 횡단보도 앞에서 시작한 봉사는 어느새 진주의 자원봉사팀을 이끄는 리더로 만들었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보행을 돕는 구르미카 제작에 참여도 하고, 전달하기도 하며, 그 외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는 황금녀 씨.

이렇게 활발하게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건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남편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낯선 땅에 와서 적응하기 어려웠던 시절, 곁에 있어준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 되었다. 심지어 봉사에도 함께 참여하는 등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배고픔에 가족을 잃었고, 굶주림에 고향을 버린 황금녀 씨는 한국에 오면 그저 돈을 벌어서 풍족해지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아들 덕분에 무언가를 남들을 위해 나누고 돕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녀. 오늘도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위해 달려가는 황금녀씨의 나누고 베푸는 하루를 만나본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