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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쨍'하고 해 뜬 기업 vs 부슬비에 젖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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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쨍'하고 해 뜬 기업 vs 부슬비에 젖은 기업
  • 2022-05-02 08:50:33


[기업기상도] '쨍'하고 해 뜬 기업 vs 부슬비에 젖은 기업



[앵커]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영화관 팝콘에 대형마트 시식까지 일상이 빠르게 돌아오고 실외 마스크 착용도 내일(2일)부터 해제됩니다.



방역관점에서 논란은 있지만 돌아온 일상이 반가웠던 한 주 기업 뉴스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1분기 경제성적표 보니 소비, 투자 다 마이너스입니다. 오미크론에 고물가까지 돈 쓸 상황 아닌 거죠. 다만 거리두기 해제로 기업 체감 경기 살아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현대자동차, 기아입니다. 반도체 난으로 차 못 만든다더니 엄살이었나요? 실적 더 좋아졌습니다.



1분기 현대차 매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난 30조. 영업이익은 거의 2조 원인데 8년 만에 최대죠. 기아는 영업이익이 49% 급증하며 매출, 이익 모두 역대 최대입니다. 반도체 난에 판매량 줄긴 했는데 비싼 차 팔리고 마케팅비 덜 쓴 덕입니다.



이 추세 더 갈 것 같다는데요. 다만, 야심찬 중고차 사업 진출이 기존업자들 반발로 1년 미뤄진 건 아쉽습니다.



이번엔 음악저작권 청구권 거래플랫폼 뮤직카우입니다. '증권'으로 변신할 6개월 시간 벌더니 투자도 유치했네요.



저작권 청구권 쪼개 여러 사람이 사고팔면 증권 아니냐는 논쟁 끝에 증권이란 결론 나왔죠. 그러면 자본시장법 어긴 셈이니 제재가 불가피하죠. 규제받는다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맑은 기업에 든 이유는 금융당국이 체제 갖출 시간 반년 줬고 발표 후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1천억원 투자받았기 때문입니다.



신산업이 규제받기 시작하면 신규 진입 어려워지죠. 규제는 부담이지만 잘 준비하면 선점효과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우리은행으로 시작합니다. 기업 매각 일 했던 행원이 무려 614억 원 횡령한 사실 드러나 파문 일고 있습니다.



기업, 관공서 횡령 잇따랐지만 돈 맡는 은행원의 횡령은 심각성이 훨씬 크죠. 더구나 그간 소소한 횡령이 은행에서 없진 않았지만 이런 규모는 충격적입니다.



횡령 기간이 2012년부터 6년에, 이란에 돌려줄 돈이었다는데 까마득히 몰랐다니 은행 맞나 의문 들 정도입니다. 체포된 행원은 돈 다 썼다고 해 회수도 어렵습니다.



우리은행, 신뢰 추락에 체면도 크게 구겼습니다. 이원덕 행장님, 고객들이 돈 믿고 맡겨도 될까요?



다음은 네이버입니다. 어딜 가도 슈퍼갑인 이 회사, 실적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영원한 고성장은 없나 봅니다. 1분기 1조8천억대 매출과 3천억원의 영업이익 자체는 양호하죠. 하지만 한 분기 전보다 다 줄고 시장 기대 미달이었습니다. 상거래, 핀테크, 웹툰 같은 신사업의 고성장에도 급증한 인건비 등 비용 통제가 안 된 게 주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주가도 1년 내 최저가가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매출 성장에 주력하고 인건비, 마케팅비 관리하겠다는 최고재무책임자 발표에 해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합병 추진 중인 동원산업입니다. 합병 비율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선장출신 기업인에 문필가로도 유명한 김재철 명예회장의 참치명가 동원산업이 비상장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합니다. 합병 비율은 1대 3.8, 근거는 최근 주가라는데, 동원산업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너무 낮아 소액주주는 불리하고 지주사 지분 많은 오너측 합병사 지분율 올라가는 게 문제 된 겁니다.



삼성물산 합병 시즌2란 말 나옵니다. 기관투자가는 법적 대응, 소액주주들은 불매운동 태세에 국회에선 동원산업방지법 발의됐네요. 김 명예회장님, 달리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은 아워홈입니다. 남매간 세 번째 분쟁에 회사가 흔들거릴 판입니다.



경영권 분쟁 겪다 장남 구본성 부회장의 음주 보복운전 건으로 동생 구지은 현 부회장이 2년 전 승기 잡았는데 이제 58.6% 지분 가진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회사 팔겠다며 실사와 이사진 교체 나섰죠. 오빠는 동생측이 실사에 비협조한다고, 동생은 멀쩡한 회사 파는 이유가 뭐냐며 연일 진흙탕 싸움입니다.



구 전 부회장 복귀가 목적이란 관측도 있습니다만 연이은 골육상쟁에 이들 남매의 과거 적자 속 고배당까지, 볼썽 사납습니다.



미국에선 물가 잡으려 기준금리를 단번에 0.75%포인트씩 올리자는 주장 나와 금융시장 흔들렸고, 공급난에, 정치적 갈등에 각국의 에너지, 자원, 식품 수출 금지가 줄이었습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위기관리인 듯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현대자동차 #뮤직카우 #우리은행 #동원산업 #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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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