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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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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 2024-02-26 12:52:07


[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소상공인 공제 노랑우산의 폐업공제금 지급이 처음으로 10만 건 넘었고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또 오른다는 소식이 있었죠. 




그만큼 불황 그림자가 짙었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네이버입니다. 미국에 만든 네이버웹툰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에 상장한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이 아닌 미국 언론을 통해 나왔는데요. 6월 상장을 목표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를 맡았다죠.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기관들이 보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가치는 최대 40억 달러, 5조3천억원대고요. 상장을 통해 5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답니다.




세계 각지로 진출한 네이버웹툰, 주목받는 고성장 부문이지만 장기간 쌓인 손실과 성장률 하락으로 본사 주가엔 별 도움 안 된다는 전망도 있긴 합니다.




다음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입니다. 증시에 분 인공지능 열풍 덕에 52주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한동안 주춤하던 양사 주가, 새해 들어 오르는 날이 더 많더니 외국인 매수세 확대 속에 지난주 나란히 1년 내 최고점을 찍었고요. 미국 증시에서 불어온 AI 열풍 덕으로 분석됩니다. AI 기업으로 변신을 내건 SK텔레콤이 작년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점, SK하이닉스는 AI 산업에 대량 소요되는 고대역폭 메모리에서 치고 나가는 점이 재료로 꼽힙니다.




AI가 전기 다음으로 산업에 큰 변화 요인이라고 하죠. 변화와 함께 AI가 경기 반전에 계기가 되면 금상첨화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이번엔 테슬라코리아입니다. 새 전기차 보조금제를 따져보니 주력 모델 보조금이 3분의 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재활용이 힘든 중국의 주력 리튬인산철배터리를 쓰는 전기차의 보조금 줄이자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의 올해 국비보조금이 195만원, 작년 대비 62.1% 줄었죠. 테슬라는 비싸게 받던 찻값, 보조금을 받게 하려고 낮췄지만 소비자 부담 비용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겁니다. 보조금 최고액은 690만원인 현대 아이오닉6 롱레인지였습니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로 테슬라 측은 올해 판매가 작년보다 줄 수 있다고 한 적 있는데요. 보조금이 확 깎인 올해 한국 판매량도 눈여겨보겠습니다.




다음은 BHC치킨입니다. 싼 브라질산 닭을 쓰고 값은 올렸다며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30% 안팎의 영업이익률, 제철 맞은 첨단기술기업이 아니면 힘든데 그 어려운 걸 BHC가 해냅니다. 문제는 과정과 방식이죠. 국산 닭 수급이 어렵다며 작년 5월에 반값인 브라질산으로 7개 메뉴의 재료를 바꾼 뒤 아직 쓰고 있는데 작년 말 원가 상승을 이유로 치킨값을 올리며 브라질산을 쓴 메뉴도 올렸다는 겁니다.




이 정도 이익률에 원가 압박은 이야기가 안 맞는다는 게 소비자단체의 지적인데, BHC는 계약이 끝나면 국산 닭으로 바꾸겠답니다. 재료부터 가맹점 관계까지 저희 기상도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이번은 KT와 아라치치킨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간 갈등에 유탄을 맞았습니다.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사건, 더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 곤란해진 건 이강인 선수를 모델로 쓴 기업들인데요. 여론 악화에 2019년부터 후원해온 KT가 이 선수에 들어간 갤럭시S24의 광고 포스터 내렸고요. 거액을 들여 이 선수를 모델로 쓴 아라치치킨은 홈페이지에서 영상을 내리고 재계약을 안 한다죠. 이 선수가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 선수에게 사과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사과 뒤 이 선수를 한 번만 용서해주기를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는 손 선수의 SNS 글이 와닿습니다. 덕분에 KT, 아라치치킨과 달리 이 선수의 소속인 파리 생제르맹 경기의 직관 이벤트를 추진했던 파리바게뜨는 한숨 돌렸습니다.




마지막은 급성장 중인 중국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입니다. 불법 논란이 점입가경입니다.




최대 논란은 광고란 말이 안 들어간 광고성 문자메시지, 앱 푸시, 이메일을 마구 보낸 겁니다. 테무는 앱을 내려받을 때 카메라, 위치정보 등의 접근권한 허용도 안 묻고요. 다 정보통신망법 위반입니다. 나중에 고쳤다 해도 세계적 기업이 그것도 몰랐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물건을 푸는 장면을 SNS에 올리거나 룰렛게임을 통해 결제하면 현금 같은 크레딧을 주고 신규 회원을 여럿 가입시키면 더 받을 기회를 주는 소위 알리깡, 테무깡도 도마에 올랐죠.




노골적인 법 위반에 사행성 조장이란 비판까지 나오는데 그리도 매섭던 규제당국은 어디에 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자녀를 출산하면 1억원씩 준다는 부영그룹의 파격 발표 뒤 무거운 세금 부담이 논란이 되자 경제부총리가 세제 지원안을 다음달 내놓겠다 했습니다. 갈수록 일손이 없어지는 한국에서 출산 장려 지원은 복지를 넘어 경제 그 자체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김종수 기자)




PD 김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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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