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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용퇴' 수면 아래로…쇄신은 정기국회 이후에

정치

연합뉴스TV '86용퇴' 수면 아래로…쇄신은 정기국회 이후에
  • 송고시간 2019-11-20 19:37:37
'86용퇴' 수면 아래로…쇄신은 정기국회 이후에

[앵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정계은퇴 선언이 불러온 여당 내 '86 그룹 용퇴론'이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모양새입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앞두고 당의 온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인 만큼 적전분열을 막자는 분위기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세대에 문을 열어줘야 한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이철희 의원이 민주화 운동 세대인 86세대를 향해 던진 말입니다.

86그룹의 간판격인 임종석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른바 '86용퇴론'이 불거져 나온 이후 발언인데, 민주당이 물밑 진화에 나서면서 일단 찻잔속 바람에 머무는 모습입니다.

용퇴론에 불을 지핀 이 의원도 추가 발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여야 대립이 첨예해 표대결까지 염두에 두는 '패스트트랙 정국'이 코 앞에 다가온 만큼 적전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다가올 총선을 위해 청년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지도부는 무리한 물갈이보다는 '질서 있는 세대교체'에 힘 쏟는 모습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대를 앞서가고 주도하는 청년의 모습으로 많이 준비하시고 무장하시면 저희는 저절로 밀려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다음 달 10일 정기국회가 끝나고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 움직임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현역 의원과 장관 등 15명 정도가 정기국회 이후 불출마 의사를 밝힐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86 용퇴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모양새.

하지만 86그룹이 갑자기 쇄신 대상에 오를 이유가 없다거나, 이를 대체할 2030세대는 현실 정치의 벽을 뚫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아 쇄신 방법을 두고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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