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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산불' 호주서 기후변화 시위…"더이상 못참아"

세계

연합뉴스TV '최악 산불' 호주서 기후변화 시위…"더이상 못참아"
  • 송고시간 2019-12-13 08:16:24
'최악 산불' 호주서 기후변화 시위…"더이상 못참아"

[앵커]

최악의 산불로 공기오염이 심각해진 호주 시드니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2만여 명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로 나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마스크를 착용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린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에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최악의 산불 연기로 고통 받는 시드니에서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기후 비상상황에 대한 응급대응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기후변화 시위 참가자> "이 나라의 정치인들에게 우리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바입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드니에서는 대형산불로 연기가 도시를 뒤덮어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든 날들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시드니 일부 지역의 공기질 지수는 2000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6단계로 분류하는 공기질 지수에서 가장 나쁜 상태인 위험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이번 산불 사태 이후 최악의 공기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10월 초부터 지금까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270만 헥타르가 소실됐고 2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파괴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산불 시즌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고,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정작 호주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매코맥 부총리는 "기후변화가 한 요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산불의 대부분은 방화범 탓에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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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