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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확진자…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방역 '비상'

사회

연합뉴스TV 대구 첫 확진자…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방역 '비상'
  • 송고시간 2020-02-18 17:49:48
대구 첫 확진자…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방역 '비상'

[앵커]

국내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18일) 대구에서 확인됐습니다.

대구·경북은 물론 영남권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국가음압치료센터가 있는 대구의료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30분쯤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유사 증상자에 대한 바이러스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이곳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영남권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진자는 대구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 씨인데요.

현재 A씨는 기침 증상은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는 A 씨의 이동 동선과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보건소 의료진과 가족 등 20여명인데요.

자가 격리 중인 상태이고 아직까지 의심 발현 증상은 없습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일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수성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같은 날 밤 9시, 의료진 권유로 17일까지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원 다음날인 8일부터 발열 증세가 있었던 A 씨는 어제(17일) 발염과 폐렴 증상 등으로 오후 수성구보건소에 방문했고 즉시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으로 격리 조치됐습니다.

하지만 7일부터 17일까지 입원기간 동안 A 씨는 9일과 15일, 16일, 이렇게 세 차례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기간 동안 A 씨는 직장에 출근해 일을 보고 또 두차례에 걸쳐 대구 남구의 한 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15일 오후에는 동구의 한 호텔 식당에서 지인과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확진 결과가 나왔고, 동선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된 것 같은데 이후 조치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대구시는 A씨가 방문한 지역 호텔과 병원, 직장 건물은 폐쇄 조치 후 긴급 방역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성구보건소도 오늘 확진 판정 이후 4층 상황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폐쇄하고 접촉한 의료진 등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또 현재 A씨가 입원했던 병원에는 입원 중인 환자들을 선별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최근 2개월동안 해외여행 이력이 없었고 확진자 접촉도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감염경로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A씨가 다녀간 교회에는 당시 수백명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등은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A씨의 정확한 이동경로와 밀접접촉자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후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자세한 내용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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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