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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中 대기오염 줄어"…공장가동중단 영향인듯

세계

연합뉴스TV "코로나 이후 中 대기오염 줄어"…공장가동중단 영향인듯
  • 송고시간 2020-03-04 20:25:17
"코로나 이후 中 대기오염 줄어"…공장가동중단 영향인듯

[앵커]

중국을 뒤흔들었던 코로나19는 잠시나마 하늘의 색깔도 바꿔 놓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공장이 멈추고 차량 운행이 대폭 줄면서 대기오염이 줄어들었던 건데요.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고 중국이 점차 정상화하면서 중국 하늘은 다시 잿빛이 돼가고 있습니다.

박혜준 PD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미국항공우주국, 나사가 공개한 올해 1월과 2월 중국의 대기오염 위성사진입니다.

색깔이 붉을수록 대기오염이 심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 시기는 코로나19의 정체가 명확하지 않던 감염 초기 단계였습니다.

하지만 2월 10일에서 25일 사이 위성사진을 보면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오염물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된 겁니다.

자동차나 공장시설에서 배출돼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산화질소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춘제를 전후로 급속히 확산할 시기 중국 전역에 걸쳐 많은 공장들이 일시 문을 닫고, 주요 도시의 차량 운행이 급격히 줄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됩니다.

나사 연구진도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이 중국 정부가 기업활동 제한과 수백만 명에 대한 격리 조치를 취했을 때와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하나의 특정한 사건 때문에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시간도 잠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대기 질이 다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상예보 웹사이트 '윈디'가 수집한 자료를 인용, 중국의 산업 중심지 전역에 이산화질소 농도가 상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 자료가 중국 노동자들이 서서히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공장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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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