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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마스크 무료 배부…'추첨'까지 동원

사회

연합뉴스TV 민감한 마스크 무료 배부…'추첨'까지 동원
  • 송고시간 2020-03-13 19:08:54
민감한 마스크 무료 배부…'추첨'까지 동원

[앵커]

마스크5부제 시행에도 줄 서기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죠.

상황이 이렇자 마스크를 추첨으로 무료 배부하는 지자체도 등장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추첨함에 안대를 쓴 주민대표가 손을 넣었다 뺍니다.

<현장음> "일, 이, 삼."

남양주시는 추첨을 통해 1세대당 마스크 5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관내 공장을 설득해 매주 마스크 2만장을 공급받기로 했는데,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나온 궁여지책입니다.

<조광한 / 경기 남양주시장> "누구를 우선순위로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잖아요. 공정하기도 어렵고. 공개 추첨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투명성을 위해 경찰관 입회 하에 영상 증거까지 남겼습니다.

<장동화 / 별내발전협의회 회장> "상당히 공정한 방식으로 지금 이뤄지는 걸 제가 직접 확인도 했고 제가 직접 추첨도 했습니다. 저도 신청했는데 탈락됐습니다."

당첨된 주민은 줄을 설 필요 없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이 마스크를 읍면동사무소에서 받아 가면 됩니다.

2주에 걸쳐 재난기금 4,600만원이 투입됐고 7,100세대가 3만 5,500장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추첨 대상은 4만 7,000여 세대, 전체의 17% 정도입니다.

지난 7일 주민센터에 신청한 주민으로만 한정한 건데, 추첨을 몰랐거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기회가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김영미 / 남양주시민> "몸이 불편해서 못 나가시는 분들은 직접 가서 신청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세대당 1장이든 2장이든 나눠주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남양주시는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마스크 사업으로 취약계층에 1인당 40장씩 118만장을 지급해 이번에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준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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