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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사이버위협 경계령…대북제재회피 차단용?

세계

연합뉴스TV 美, 北사이버위협 경계령…대북제재회피 차단용?
  • 송고시간 2020-04-17 08:13:25
美, 北사이버위협 경계령…대북제재회피 차단용?

[앵커]

미국이 북한의 악성 사이버활동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위한 자금을 사이버 범죄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높여야한다는 겁니다.

미 정부기관이 합동으로 주의보를 내린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기관이 합동으로 북한의 사이버위협 전반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악성 사이버활동을 통해 전세계 국제금융시스템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이 같은 경계령을 내린 건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번엔 국무부까지 동참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북한이 미국과 유엔의 제재 하에서 대량살상무기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사이버 범죄 등 불법행위를 통해 창출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 사례로는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사건과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8천만달러 탈취사건, 2017년 150여개국에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 등을 꼽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전세계적으로 북한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브래포드 쉬에도 / 미 합참 사이버담당 국장> "코로나19와 관련한 스피어 피싱(특정인 겨냥 피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을 넘어 모두에게 산탄총을 발사할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적대국들이 세계적 유행병을 지렛대삼아 사이버활동을 펼치는 와중에 경고가 나왔다"며 미국이 북한의 사이버위협을 거론한 시기에 주목했습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북한은 오래 전부터 금융기관을 노린 혐의를 받아 왔다"며 미 정보기관이 공동으로 주의보를 발령한 배경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고, 교도통신은 "무엇이 주의보 발령을 이끌었는진 즉각 밝혀지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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