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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日은행 "당분간 상한없이 국채 매입"…추가 금융완화外

세계

연합뉴스TV [뉴스초점] 日은행 "당분간 상한없이 국채 매입"…추가 금융완화外
  • 송고시간 2020-04-27 19:46:10
[뉴스초점] 日은행 "당분간 상한없이 국채 매입"…추가 금융완화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무제한 국채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일본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추가적인 금융완화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악화를 감안해 추가적인 금융완화를 결정했습니다. 연간 80조엔, 약 916조원인 국채 매입 한도를 사실상 철폐하기로 결정한 건데요. 일본은행은 당분간 상한 없이 국채를 매입하고 사채와 기업어음 매입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정부 발행 국채를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이죠, 연방준비제도는 이미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도록 했습니다. 일본은행도 이 같은 연준의 행보를 따르는 모습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사업 규모 117조엔의 긴급 경제 대책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번 추가 금융 완화책으로 금리 상승을 경계하며 재정과 금융정책의 상호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과 회사채 매입 한도도 모두 20조엔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기존 매입 한도의 약 3배에 달합니다. 이런 조치들은, 급격한 경기침체 방어하기 위해 모든 정책을 동원하겠다는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이죠.

[앵커]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 조치를 더욱 강화한다면서요.

[기자]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이 조치를 적용받는 나라에서 일본 입국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14개국에서 입국을 오는 29일부터 추가로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일본의 사실상 입국 거부 대상 국가는 87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았는데요. 사람들의 지역 간 이동이 많이 감소하는 등 열도 전역이 감염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의 고속철도죠, 신칸센 자유석의 승차율이 10% 이하인 구간이 속출했습니다. 승차율이 0%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주요 고속도로도 정체가 없고 한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2주 동안 자가격리를 요구하는 광역자치단체는 22개나 됐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일들도 발생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시즈오카현 이토시에서는 온천 시설 주차장에서 차량 세 대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차량들은 타지역 번호판이 장착돼 있었는데요. 이토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타지역 방문객에 대해 혐오감을 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도쿠시마현 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외부 번호판을 단 차량에 대해 폭언·투석을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도쿠시마현에서는 '도쿠시마현 주재자입니다'라고 쓰여진 스티커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다른 지역 번호판을 장착한 차량을 사용하지만, 도쿠시마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스티커가 출시된 겁니다. 일본에서 이처럼 경계심은 강해졌지만, 상황은 심각합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잇따르는 데다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각지에서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홍콩에서는 '전신 소독기'가 공항에 등장했다면서요?

[기자]

홍콩 국제공항은 공항 안에서 검역요원, 의료진을 위해 '전신 소독기를 시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전신 소독기는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곳에 들어가면 이용자의 몸과 옷을 나노 기술을 이용해 소독하고 살균하는 방식입니다. 전신 소독은 40초면 끝납니다. 공항 안에 이러한 전신 소독기가 설치되는 건 처음인데요.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한 홍콩 국제공항이 '청정공항'이라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이런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소독 업무를 맡은 로봇을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대규모 수용 시설에서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식사를 가져다주는 로봇, 화상 상담을 해주는 로봇, 약을 전달하는 로봇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사람들이 해야 할 업무를 로봇이 잘만 수행한다면 감염 위험성을 줄일 수 있겠군요. 백신 개발과 관련된 소식들이 거의 날마다 들려오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었나요.

[기자]

국내외 전문가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이 빨라야 내년 상반기쯤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빌 게이츠는 CNN에 출연해 "빠르면 1년 안에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어 "최대 2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게이츠는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일곱 가지를 선정한 후 각각의 생산공장 구축을 후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향후 자신의 재단이 코로나19 대처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보유 기금이 49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재단은 코로나19 대처에 약 2천470억원을 기부했습니다.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니 영국에서는 '임상시험에 자원한 과학자가 숨졌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본인이 나서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영국 보건부도 백신 임상시험에서 첫 자원자가 사망했다는 뉴스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개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300만명을, 사망자는 20만7천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앵커]

사흘 후면 황금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연휴 계획과 함께, '거리두기' 지침과 위생수칙을 어떻게 잘 실천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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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