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정경심, 민정수석 배우자라 주식 못 한다고…"

사회

연합뉴스TV "정경심, 민정수석 배우자라 주식 못 한다고…"
  • 송고시간 2020-05-29 10:41:41
"정경심, 민정수석 배우자라 주식 못 한다고…"

[앵커]

차명 주식거래 의혹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단골 미용사가 정 교수에게 증권계좌를 빌려준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차명 투자가 아니라 미용사를 도와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입시비리와 함께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을 받는 정경심 교수 재판에 정 교수의 단골 미용사 구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정 교수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구씨 등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 6개로 790차례 주식 거래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남편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자 재산등록과 백지신탁을 피하려고 차명계좌를 이용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구씨는 "정 교수가 계좌를 빌려달라면서 '민정수석 배우자라 주식 거래를 못 한다'고 말한 게 사실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초반 몇 차례는 정 교수 부탁을 받아 자신이 주식거래를 하다가 나중엔 비밀번호 등을 넘겨 정 교수가 직접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 내정설을 접한 뒤 정 교수에게 "차명계좌가 문제가 되면 돈을 빌린 것으로 얘기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차명투자가 아니라 구씨를 도와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동생처럼 아끼던 구씨가 자신이 준 정보로 인해 손해를 봐 여유자금을 넣어줬고, 구씨에게 "수익이 어느 정도 나면 자녀 학비 등으로도 사용하고 가족처럼 함께 가자"고도 했단 겁니다.

정 교수 측은 '투자 주식의 평가액이 법적으로 허용된 규모라 이름을 빌릴 필요가 없었다'고도 주장해왔습니다.

문제의 구씨 계좌는 정 교수의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해 9월 해지됐습니다.

구씨는 정 교수 부탁으로 주식을 매도한 뒤 계좌를 없앴다고 진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