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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참사 한 달…'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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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이천 화재참사 한 달…'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 송고시간 2020-05-29 18:12:01
이천 화재참사 한 달…'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앵커]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한달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화재원인 등이 밝혀지지 않았고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물류창고가 전소되면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발생후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4차례에 걸친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원인 규명이 지연되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29명을 출국 금지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속된 공사 책임자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이처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지연되면서 보상은 논의도 못 했고 장례식은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지키던 유가족들이 마침내 청와대까지 찾아가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화마의 현장에 함께 있다 동생을 잃은 형은 동생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에 절규했습니다.

<민경원 / 유가족>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너는 어린자식들을 생각하며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갔을까 미안하다 미안하구나."

유가족들은 정부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종필 / 유가족 대표> "제발 다시는 대한민국 땅에서 똑같은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청와대 집회를 마친 유가족들은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본사와 화재 현장을 찾아 시행사와 하청업체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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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