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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성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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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부하직원 성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구속영장 기각
  • 송고시간 2020-06-03 07:31:31
부하직원 성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구속영장 기각

[앵커]

부산시장 재직 시절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지만, 오 전 시장이 범행을 인정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는 오 전 시장.

그를 향해 시민단체 관계자가 목소리를 높입니다.

<현장음> "오 시장, 오 시장…"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했습니다.

<오거돈 / 전 부산시장> "(부산시민과 피의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시간여 만에 끝이 났습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8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던 오 전 시장은 영장 기각 소식을 듣고 죄송합니다는 말만 반복하고 귀가했습니다.

법원은 "범행 장소, 시간, 내용,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 비추어 사안 중하지만 불구속 수사 원칙과 증거가 모두 확보돼 구속 필요성이 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범행 내용을 인정했고, 증거인멸 염려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영장 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그리고 '계획적 범행'을 강조하며 구속 사유를 피력했습니다.

구속 영장이 불발된 것에 대해 경찰은 자체 회의를 통해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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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