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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위 '폭력·약탈' 진정세…한인 피해 99건

세계

연합뉴스TV 美시위 '폭력·약탈' 진정세…한인 피해 99건
  • 송고시간 2020-06-04 10:32:36
美시위 '폭력·약탈' 진정세…한인 피해 99건

[앵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며 촉발된 미국 내 시위사태가 9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여전히 미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권력이 대거 동원되면서 폭력과 약탈 사태는 주춤한 모습입니다.

다만 한인 피해는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군용 헬기까지 동원되면서 전장을 방불케 했던 워싱턴DC.

여전히 시내 곳곳을 군 병력이 통제하고, 백악관 주변에는 시위대가 집결해있지만, 물리적 충돌 상황은 빚지 않고 있습니다.

<맥킨지 샌더스키 / 워싱턴DC> "많은 폭력은 분노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올바른 이유를 위해 행동하는 모든 사람들은 평화적입니다."

뉴욕시에서도 어젯밤 수천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200여 명이 체포됐지만, 전날에 비해 약탈 등의 상황은 줄어들었습니다.

경찰에 더해 미국 내 29개 주에 주 방위군 1만8천여 명이 배치되며 대응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지난밤 뉴욕 상황은 나아졌습니다. 시위자 대부분은 평화적이었고, 경찰력은 그들의 임무를 잘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위 사태로 한인들의 피해는 적지 않았습니다.

흑인 인구가 밀집한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많은 50곳의 한인 상점이 피해를 봤고, 흑인 사망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에서 10건, 시카고 9건, 워싱턴DC 4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필라델피아 한인 소유의 대형 상가에 약탈범들이 트럭까지 세워두고 물건을 훔쳐 갔지만,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고, 시카고에서는 피해를 당한 교민 김학동 씨의 사연이 지역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시위 대응에 공권력이 대거 동원되고, 시위 참가자 역시 자제하면서 과격 시위는 일단 잦아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는 4일부터 희생자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어 다시금 이번 사태의 분수령을 맞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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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