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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중국軍 소유기업 지정…추가 제재 나서나

세계

연합뉴스TV 美, 화웨이 중국軍 소유기업 지정…추가 제재 나서나
  • 송고시간 2020-06-25 18:09:29
美, 화웨이 중국軍 소유기업 지정…추가 제재 나서나

[앵커]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때리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성명을 발표해 공개적으로 화웨이를 비난하고 나섰고, 국방부는 화웨이를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으로 지정해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중국 기업 화웨이.

미·중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통신장비 보안문제, 이른바 '백도어' 의혹이 불거지면서 휘청이기 시작했습니다.

백도어는 인증없이 통신망에 침투하는 통로를 의미하는데, 화웨이가 자사 장비에 이를 심어 필요시 상대국 기밀을 훔칠 수 있다는 의혹입니다.

단계적 제재에 착수한 미국은 지난달 화웨이의 반도체 수급 길까지 막는 결정타를 날린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성명을 내고 "전 세계 통신회사와 화웨이의 거래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 시민이 중국 공산당의 감시국가 위험성에 눈을 뜨면서 화웨이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 최대 통신사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기업들도 참여 사례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 정부는 화웨이를 포함한 20개 중국 기업을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기업으로 지정했습니다.

결국 중국 인민해방군의 영향하에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활동이 중국의 국가안보와 연관돼 있다는 의미로, 향후 추가적인 금융 제재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화웨이는 최근 상하이에 자사 최대 규모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등 애국심 마케팅에 의지하며 미국의 파상 공격에 맞서는 모습입니다.

<잉쟈후이 / 화웨이 고객> "가장 진보적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이 화웨이 브랜드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적 디자인도 선호하는 부분입니다."

중국의 세력 확장을 우려하는 미국의 견제에 맞서 과연 화웨이가 활로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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