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 강행과 관련해 미국 의회가 중국을 제재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중국은 반발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역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의회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응해 중국을 제재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 중국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 상원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에는 이들 중국 관리의 자산 압류 뿐만 아니라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홍콩 자치 훼손을 돕는 단체와 거래하는 금융기관들도 제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하원은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해 상원에 넘겼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 의장> "중국이 홍콩 반환 23주년의 하루 전날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것은 일국양제의 사망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시행단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별개로 미 의회에는 정치적 탄압이 우려되는 홍콩인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돼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와 별개로 행정부는 이미 그동안 중국의 일국양제에 따라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예상대로 크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홍콩 관련 부정적인 법률을 제정하는 미 의회에 강한 불만과 확고한 반대를 표명합니다."
중국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해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통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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