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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집에 방치된 세 살배기…친모·조모 입건

사회

연합뉴스TV 쓰레기집에 방치된 세 살배기…친모·조모 입건
  • 송고시간 2020-07-06 19:26:26
쓰레기집에 방치된 세 살배기…친모·조모 입건

[앵커]

세 살배기 아이가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방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동학대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대책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주택가의 한 가정집입니다.

각종 쓰레기로 문 앞은 막혀있고,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이곳에서 세 살배기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보호기관으로 옮겨졌습니다.

A양이 살던 집 앞입니다. 각종 공병과 폐지, 고장난 유모차와 오토바이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A양이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웃주민> "술 먹고 애기를 가끔가다 때리는 걸 나도 몇 번 편의점에서 봤어요. 엄마가 술만 먹고 다니고…"

가족들은 다시 내다 팔기 위해 모은 잡동사니라고 말합니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과 관계자>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안에도 얼마나 되는지 한 번 확인해보려고…" (쓰레기 아니라고요.)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아이의 친모와 조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관계부처와 협의해 만 3세 영유아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 구멍은 여전히 많아 보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터 만 3세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진다"고 설명한 반면, 관할 지자체는 "작년 기준 만3세 아동에 대한 조사여서 A양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유관기관 간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정책이 매년 쏟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아동학대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3만 70건을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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