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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누적 확진 300만명 넘겨…"경제재개 빨랐다"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누적 확진 300만명 넘겨…"경제재개 빨랐다" 外
  • 송고시간 2020-07-07 09:31:48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누적 확진 300만명 넘겨…"경제재개 빨랐다" 外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침없습니다. 최대감염국인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미국의 보건전문가들은 "미국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통제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꼬집을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은 4개월 만에 문을 열고 관객을 맞이했는데요.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자고 일어나면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있습니다. 밤사이 얼마나 발생했나요.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시간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169만명을 뛰어넘었고 누적 사망자는 53만9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은 302만명을 넘어섰고 브라질, 인도, 러시아, 페루가 그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미국은 지난 1월 20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68일 만에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넘기게 됐습니다. 전체인구의 1%에 해당하는데요. 첫 확진자 발생 뒤 100만명을 넘길 때까지는 석 달 남짓이 걸렸으나 이후 40여일 만에 200만명을 넘었고, 다시 한 달 만에 100만명이 추가됐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정점에 올랐던 미국의 확산세는 자택 대피령과 점포 폐쇄 등 강도 높은 억제책으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1만7천명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달 1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3만명을 넘겼고 지난 달 26일엔 4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어 이달 1∼3일에는 사흘 연속 5만명을 넘겼습니다. 4월 당시에는 뉴욕주가 진원지였다면 지금은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 등 4개 주가 환자 급증을 이끌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것을 두고 너무 일찍 경제 재개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들불처럼 번지자 일부 주·카운티·시에서는 경제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거나 점포를 다시 폐쇄하는 등 경제 재가동을 되돌리는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텍사스주 일부 병원은 병실과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가 됐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6일 플로리다주 일부에서는 식당·체육관을 문 닫도록 했고, 앞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카운티에서 식당·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또 애리조나주는 술집·체육관·영화관·테마파크를 30일간 폐쇄했고,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술집 영업을 금지했습니다. 텍사스주 오스틴시는 자택 대피령도 고려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플로리다·캘리포니아·뉴욕의 일부 해변 도시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유럽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은 확산세 둔화로 한숨을 돌리는 일부 지역의 경우 경제 재가동에 나섰고, 반대로 2차 확산 조짐을 보이는 곳에서는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관광명소 중 하나인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폐쇄된 지 넉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다만 관람객들은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예매해야 하며, 박물관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지난 달에는 에펠탑이 폐쇄된 지 석 달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에게 승차 거부를 했다가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버스 기사는 뇌사상태인데요. 프랑스 정부는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황입니다. 장기간의 통제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감이 증폭됐고 이런 불만이 위법적인 형태로 표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입원을 거부하는 환자를 강제로 입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무 격리 규정을 어기는 환자는 최대 18개월의 징역형 또는 700만원 정도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 입원·격리 규정은 없었습니다. 스위스도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처음으로 의무화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한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가 증가하더니 이달 들어선 100명대로 치솟아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을 비롯해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중동지역에서도 재확산 양상이 뚜렷한데요. 이스라엘은 술집 영업을 다시 금지하는 등 봉쇄 조처를 강화했습니다.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치러집니다. 또 식당에 입장하는 손님은 실내 20명, 실외 30명까지로 각각 제한됩니다. 카타르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로써 카타르는 세계에서 21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은 나라가 됐습니다. 카타르의 인구 281만명을 고려하면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3만5천7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카타르의 인구 대비 확진자가 많은 것은 대규모 추적 검사로 공격적인 방역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카타르 정부는 신속하게 추적 검사를 하는 대신 이웃 걸프 국가와 달리 전면적인 봉쇄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도 다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 174명이 새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만700여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도쿄도에서 확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5일 연속 10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어제는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얼마 전에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걱정을 키웠었는데 말이죠.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5일 이 지역 목축민 한 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현재 환자는 격리 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걸릴 수 있습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지역 당국은 재해 발생에 대비해 발표하는 조기경보 4단계 중 두 번째 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동물을 불법 사냥하거나 먹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 등 동물이 병들거나 죽은 것을 본 경우, 흑사병 의심환자나 원인 불명의 고열 환자 및 급사한 환자를 본 경우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수차례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지만 잘 극복했던 점, 흑사병은 치료법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우려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네이멍구는 여름 휴가지로 많이 가는 곳인 만큼 필요할 경우 여행 주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 글로벌 브리핑에서는 중국 네이멍구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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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