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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도 감염 300만명…볼리비아, 거리에 시신방치돼

세계

연합뉴스TV 중남미도 감염 300만명…볼리비아, 거리에 시신방치돼
  • 송고시간 2020-07-07 13:21:36
중남미도 감염 300만명…볼리비아, 거리에 시신방치돼

[앵커]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향해가고 미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남미 상황이 심각한데, 볼리비아에선 급증하는 사망자에 장례 시스템이 마비돼 거리에 시신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비닐로 싼 관 한 개가 도로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볼리비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가족의 시신을 일주일 넘도록 매장도, 화장도 할 수 없게 되자 당국에 항의하는 뜻에서 거리로 들고나온 것입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볼리비아에선 화장장과 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시신을 제때 수습하지 못 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증상으로 병원에 가려다 거리에서 숨진 이들의 시신이 만 하루 가까이 그대로 방치되는 일도 있습니다.

<볼리비아 코차밤바 주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시신이 있는데 병원도 당국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볼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질 160만 명, 페루와 칠레 30만 명, 멕시코 26만 명 등 중남미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 명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이 2차 파도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중남미 대부분 지역은 아직 1차 파도로 넘지 못한 상태입니다.

확산세는 꺾이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선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길어진 봉쇄를 조금씩 풀고 있습니다.

봉쇄를 계속 유지하자니 서민 생활고가 우려되고, 봉쇄를 풀면 감염 확산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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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