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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그친 남부 폭염 닷새째…경주 35.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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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장맛비 그친 남부 폭염 닷새째…경주 35.1도
  • 송고시간 2020-08-04 20:22:33
장맛비 그친 남부 폭염 닷새째…경주 35.1도

[앵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연일 폭우가 몰아치고 있지만 장마가 끝난 남부지역은 닷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주는 낮 최고기온이 35.1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로 도심 하천이 붐빕니다.

아이들은 풍덩 물속으로 뛰어들고, 친구들과 물장구치며 신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시원한 계곡물에 몸 담그며 더위를 잊습니다.

<최동희 / 경남 김해시 장유면> "집 근처 대청 계곡이 너무 좋아서 아이들하고 물놀이 겸해서 더위도 식히려고 나왔어요."

오전부터 찌는 듯한 무더위에 노인들이 경로당에 모였습니다.

예전처럼 함께 음식을 나눌 수도, 마스크 없이 편하게 대화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그동안 문을 닫았던 무더위 쉼터가 문을 열면서 모처럼 시원한 경로당에 마주앉아 얼굴 마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이부연 / 대구 수성구 A경로당 회장> "매일 보던 어른들, 친구들의 얼굴 보는 게 너무 좋고, 앉아서 이렇게 환담하고 '어떻게 그동안 지냈다' 이런 게 어른들에겐 소중합니다."

장맛비가 그친 남부지방은 닷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등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강한 햇볕이 내리쬐며 습하고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경주는 낮 최고기온이 35.1도까지 올랐고, 대구 34.4도, 경산 34.5도, 김천 34.8도 등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었습니다.

낮 최고기온 34.7도를 기록한 포항은 나흘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쿨링포그 등 기존 폭염대책 시설들을 활용할 수 없게 된 지방자치단체들은 대체시설을 늘리며 폭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선 온열 질환 방지를 위해 기차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요 승강장에 송풍기를 가동하고,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400곳에 그늘막을 설치했습니다.

한편 무더위는 한동안 계속되다 오는 6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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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