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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19 우려 속 美 시카고 번화가 폭동·약탈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19 우려 속 美 시카고 번화가 폭동·약탈 外
  • 송고시간 2020-08-11 09:46:13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19 우려 속 美 시카고 번화가 폭동·약탈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코로나19로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습니다. 시카고 최대 번화가에서 일어난 일인데 두 명이 총에 맞고 10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 도중 비밀경호국 호위를 받으며 퇴장하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백악관 주변에서 총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자고 일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늘어나있는데요. 우선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천23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73만여명입니다.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미국이 524만여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고 브라질, 인도, 러시아가 그다음으로 많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연말까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재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16만여명입니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 국장은 미국의 사망자 전망과 관련해 "틀림없이 20만에서 30만명 사이가 될 것"이라며 "20만명에 가까울지, 30만명에 가까울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뉴욕발 1차 확산, 선벨트발 2차 확산에 이어 시골을 중심으로 한 3차 확산을 겪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만 해도 1천억 달러, 약 119조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WHO가 펀딩한 자금은 필요한 금액의 10%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일본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아베 정권에 대한 일본인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데 말이죠.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대에 올라선 건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약 7개월 만입니다. 그러나 4만명대에서 5만명대로 가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려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말부터 도쿄를 제외하고 시작된 여행 활성화 사업인 '고 투 트래블' 영향으로 지역간 이동이 늘어난 게 확진자 급증을 초래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긴급사태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주말 시작한,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 명절 후의 수치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인도에서 중소도시와 농촌이 새로운 집중 발병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수도 뉴델리와 최대 경제 도시 뭄바이를 비롯한 거대 도시의 확산세가 최근 완화됐지만, 13억8천만 인도 인구의 3분의 2가량이 사는 농촌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겁니다. 코로나19가 번진 건 이주 노동자의 대규모 이동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도의 시골은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데다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지 않아 대규모 확산이 우려됩니다. 영국의 경우 봉쇄 완화와 휴가철 영향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주 만에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10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31만800여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천여명 증가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선술집과 식당 영업이 재개된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앵커]

재확산되는 곳을 중심으로 코로나19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군요. 밤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 도중 비밀경호국 호위를 받으며 퇴장하는 일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또 미국 시카고에서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브리핑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룸을 떠난 시점은 브리핑을 시작한지 3분이 좀 지나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후 돌아온 뒤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으나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미국 시카고의 최대 번화가에서 심야에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습니다. 일부에서는 경찰과 총격전도 벌어지는 등 도심이 마비됐습니다. 10일 자정 무렵부터 새벽 5시 사이 수백명이 고급 상가 밀집지역에서 상점 유리창을 깨고 상품을 약탈했습니다. 경찰은 폭도들이 애플과 같은 대형 매장과 고급 상점, 백화점을 돌면서 유리창을 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담아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일부는 은행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사제 최루탄을 쏘고 돌과 병을 던지며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중간 발표를 통해 "2명이 총에 맞고 100여 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13명이 부상했다"고 밝습니다. 도심이 사실상 마비됐는데요, '경찰이 사람 쏴죽였다'는 소문에 촉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카고 주재 한국 총영사관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인 피해 신고 사례는 아직 없지만, 언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일몰 이후에는 가급적 도심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레바논에서 발생한 대폭발로 6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대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총리는 조기 총선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레바논 내각이 총사퇴를 발표했군요.

[기자]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아브 총리는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새 총리 지명을 위해 의회와 협의에 나설 전망입니다.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올해 1월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어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정치 개혁과 경제 회복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폭발 참사가 겹치면서 7개월 만에 좌초하게 됐습니다. 내각 총사퇴가 정치 혼란과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힐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날도 수백명이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는 대폭발이 발생한 뒤 160여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다쳤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6년 전부터 보관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관료들이 위험한 질산암모늄을 베이루트 도심과 가까운 곳에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계속 이슈화되는 것 중 하나가 주한미군 감축 문제인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은 주한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미국 고위 당국자가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도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주한미군을 감축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전문가가 기고문을 통해 전했습니다. 또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 당선된다면 주한미군을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캠프측 인사의 전언도 소개됐습니다. 이런 내용의 기고문을 쓴 사람은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 담당 국장입니다. 그는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백악관에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달 보도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또 다른 국방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그렇게 하기 위한 당장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미 정부가 방위비 압박 차원에서 감축론을 흘렸을 가능성을 거론한 뒤 그러면서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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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