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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데…대목 앞두고 전통시장 큰 불

사회

연합뉴스TV 코로나로 힘든데…대목 앞두고 전통시장 큰 불
  • 송고시간 2020-09-21 19:18:52
코로나로 힘든데…대목 앞두고 전통시장 큰 불

[앵커]

오늘(21일) 오전 서울 동대문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큰 불이 나 7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대목을 앞둔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 위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다닥다닥 붙은 점포 위에서 물을 뿌리고,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불길이 처음 시작된 건 새벽 4시 30분쯤.

<노희손 /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전통시장 치킨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큰불은 3시간 만에 잡혔고, 그 뒤에도 4시간 가량의 잔불진화 끝에 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한때 인근 지역 소방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됐습니다.

천장이 폭삭 내려앉았고, 곳곳에 불길이 지나간 흔적이 가득합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시장 점포와 창고 등 20여곳이 불에 탔습니다."

쌓아뒀던 추석상품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박하규 / 청과물시장 상인> "과일 대목 보려고 창고에다 쌓아놓았는데 이런 현상이 온 거죠. 날벼락 맞은 거지. 이런 일이 닥쳐서 황당하고…"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기가 움츠러들 대로 움츠러든 상황.

그나마 기대했던 대목 장사마저 물 건너갔습니다.

<이우춘 / 청과물시장 상인> "장사 막 시작했는데 불이 나가지고 하나도 못 건지고…사람들 지나다니지도 못해요. 화기 냄새가 나서. 당분간은 고생이고 참담해요. 참담해서 말을 못해요."

경찰과 소방은 상인들을 상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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