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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엔 "북한 무기수출회사, 이란서 활동 계속"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엔 "북한 무기수출회사, 이란서 활동 계속" 外
  • 송고시간 2020-09-29 09:44:21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엔 "북한 무기수출회사, 이란서 활동 계속"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북한의 무기 수출 회사가 유엔의 무기 금수 제재 대상국인 이란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라는 유엔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북한은 불법 석탄 수출을 계속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10년간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내고 사업 손실을 이유로 세금 공제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이란은 무기 수출과 수입에 대해 유엔의 제재를 받는 나라인데요. 북한이 이란을 상대로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과 이란의 '무기 협력'이 여전히이뤄지고 있다는 건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의 무기 수출 회사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가 무기 수출·수입 제재 대상국인 이란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가패널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장비,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로 지목된 조직입니다. 특히 이란의 군수기업에 액체 추진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의 지상 실험에 쓰이는 밸브 등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유엔 제재 명단에 포함됐지만, 전문가패널은 이 회사의 대표가 아직도 이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전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 정부는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한 제재 대상 기관과 개인을 발표하면서 북한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이란인들을 대상에 포함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이와 함께 북한이 여섯 번의 핵실험을 통해 탄도미사일 탄두로 장착이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도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관측된 활동과 관련해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 시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전반적으로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1년간 50만 배럴 이하의 정제유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한 유엔 제재도 여전히 지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외화벌이로 꾸준하게 석탄을 불법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은 사치품 수입과 수출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벤츠나 아우디 같은 고급 승용차를 비롯해 고급 주류 수입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앵커]

북한은 코로나19로 인적·물적 교류를 거의 다 막다시피 한 상황이기도 한데요. 불법적인 무역 교류를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면서요.

[기자]

북한이 외국으로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를 버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요약되는데요.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인 파견,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 식당 운영, IT 분야 노동자 파견, 축구선수 해외리그 수출 등입니다. 북한의 IT 노동자는 주로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파견돼 외화를 창출합니다.

북한 의료진은 의료 협력 형태로 아프리카로 파견되지만,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에 이름이 적시된 북한 축구선수는 한광성, 최성혁, 박광룡이 있는데, '북한 호날두'로 불리는 한광성은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여러 구단에서 활약하다 올해 1월 카타르로 팀을 옮겼으나, 대북제재 탓에 소속팀에서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건설, 호텔 등 다양한 업종에서 북한 파견 근로자들이 활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해 12월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내야 했지만, 좀전에 말씀드린 축구 선수들처럼 그 이후에도 돌아가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사이버·금융 작전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합작회사, 해외 계정, 위장회사, 가상 자산을 이용해 국제 금융체계에 지속해서 접근했다며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352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00만명을 넘어 100만5천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른 겁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735만명을 넘었고, 인도는 614만명, 브라질은 474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CNN이 27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날 21개 주에서 최근 한 주 동안 기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세계 1위인 인도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4만명 안팎으로 줄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인도는 이르면 다음 달 하순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지난 달 말 새 학기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일어났었는데요. 영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문을 연 영국 대학가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전역의 대학교 40곳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학비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모유 수유로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토리노 의료기관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모유 수유를 해도 신생아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유럽의 많은 사례를 검토·분석해 나온 결론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모유 수유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존 권고를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부자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이, 거액의 탈세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보도는 29일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의 첫 TV토론 직전에 나와 파장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그 이듬해 낸 소득세가 1천500달러, 약 176만원에 그치고, 최근 15년 중 10년은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년치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신고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2016년과 2017년 연방소득세를 각각 750달러, 약 88만원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최근 10년 간은 '수입보다 손실이 크다'고 신고해,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고도 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신고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해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90년대 초반 사업 실패로 10억달러의 손실을 봤고 이를 2005년까지 세금을 공제받는 데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집과 전용기, 머리손질 등에 사용한 개인비용을 사업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줄였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구체적 설명 없이 "세금을 냈다"면서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지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나온 이번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CNN은 "이것은 중대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이 공격하기 좋은 소재가 될 거 같은데요.

[기자]

네, 조 바이든 측은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영상 광고를 트위터에 게재했습니다. 특히 교사, 소방관, 간호사가 연간 납부하는 소득세 금액과 트럼프가 낸 소득세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평범한 교사도 트럼프보다 10배 많은 소득세를 낸다며 공격에 나섰습니다.

논란은 계속 이어지면서 정치 쟁점화하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것은 국가 안보 문제"라며 대통령이 누구에게 빚을 졌는지, 대통령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른 나라들과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29일 첫 번째 대선 토론에서도 탈세 의혹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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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