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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냉전·일방주의 반대"…대미 견제행보 계속

세계

연합뉴스TV 中 "신냉전·일방주의 반대"…대미 견제행보 계속
  • 송고시간 2020-11-30 06:20:58
中 "신냉전·일방주의 반대"…대미 견제행보 계속

[앵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 중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만나 신냉전과 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새 행정부의 출범 후 미중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미 견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보도문을 게재하고 왕 부장의 메시지를 소개했습니다.

왕 부장은 문 특보에게 "일방주의로는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수 없다"며 "신냉전을 부추기는 시도는 역사의 발전 흐름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자주의를 지키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과 한국은 역내 협력체계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발언을 공개한 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나아가 한국을 향해선 미중 사이 균형을 유지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신냉전은 한국 역시 경계하는 구도입니다.

미중이 대결로 치달을 경우,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외교적 딜레마에 빠질 수 있기 떄문입니다.

문 특보 역시 왕 부장과의 조찬 직후 참석한 화상 세미나에서 이 점을 짚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27일)> "냉전이 '신냉전'의 형태로 재현된다면, 그건 낡은 블록 외교를 복원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린 실존적 선택의 딜레마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줄타기도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초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27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그것(줄타기)이 가능했습니다. 미중관계가 좋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블록 외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죠."

바이든 시대를 앞두고 지역 경제블록 강화와 다자주의 강조 전략으로 사전 견제에 나선 중국.

변화하는 정세 속에 한국 역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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