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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나와도 美 내년 4월초까지 52만명 사망"

세계

연합뉴스TV "백신 나와도 美 내년 4월초까지 52만명 사망"
  • 송고시간 2020-12-05 09:33:13
"백신 나와도 美 내년 4월초까지 52만명 사망"

[앵커]

코로나19 3차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백신이 나온다 하더라도 내년 4월까지 사망자가 지금의 2배인 52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백신 보급 초기에는 사망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3일은 미국에서 신규 확진, 하루 사망, 입원환자 수가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최악의 날로 기록됐습니다.

한 주간 1만 1천여 명의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코로나19가 심장병, 폐암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백신이 임박했다고 해서 풀어진 긴장감을 다시 조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12월이고, 1월과 2월은 험난할 것입니다.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 암울한 건 앞으로 전망입니다.

백신이 나와도 앞으로 넉 달 간 상황이 호전되긴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워싱턴대 의대는 내년 4월 초까지 사망자가 현재의 2배 수준인 53만8천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백신의 신속한 출시를 감안하더라도 52만7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기 전까지는 막을 수 있는 사망자 수가 1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워싱턴대 연구소는 백신보다 마스크가 훨씬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보편적인 마스크 착용 정책을 채택하면 사망자를 6만6천여 명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한 단계 강화된 지침을 내놨습니다.

이제는 실내 공간에서도 보편적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관되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논쟁에서 자유롭지 않은 미국에서도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기 전까진 결국 마스크가 가장 강력한 무기임이 거듭 확인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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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