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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탄핵안 주중 표결할 듯…공화당서도 하야 요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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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탄핵안 주중 표결할 듯…공화당서도 하야 요구 外
  • 송고시간 2021-01-11 09:33:59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탄핵안 주중 표결할 듯…공화당서도 하야 요구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미국 연방의회 습격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12일 탄핵소추안의 하원 표결에 나설 전망입니다.

여당 공화당에서조차 자진 사퇴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된 지 1년여 만에 9천만명을 넘었섰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의회 습격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거세졌습니다.

우선, 민주당이 12일 탄핵소추안 하원 표결에 나선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의회 습격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동 책임을 물어 탄핵을 추진 중입니다.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하원이 이번 주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마 12일이나 13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최소 195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이 탄핵소추안 발의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핵소추안 통과 요건은 '하원의 과반 찬성'입니다. 민주당은 435석 중 과반인 222석을 차지해, 통과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임기를 불과 10일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상원을 넘어서야 하지만 이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원 의결 정족수'로는 100석 중 '3분의 2 이상'인 최소 67명의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의석은 민주당이 50석, 공화당이 50석입니다. 민주당이 모두 찬성해도 공화당에서 추가로 17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공화당에서 이 정도의 이탈표가 나온다고 장담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9일까지 상원이 다시 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도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나 상원에서 심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건 미국을 더 분열시킬 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뒤 상원에 넘기는 시기를 조정하자는 '단계적 대응론'이 민주당에서 나왔습니다. 클라이번 원내총무는 하원을 통과한 소추안의 상원 송부를 바이든 취임 후 100일까지 미룰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이렇듯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자]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이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습니다. 투미 의원의 주장은 임기를 불과 10일 남겨둔 상황에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할 경우 행정부 내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사임이 최선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습니다. 벤 새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하원에서도 공화당 개럿 그레이브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이미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자체에 비판적 자세를 취하면서도 사임이나 탄핵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 박탈, 탄핵 추진, 자진 사퇴, 이렇게 세 갈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서 받는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사태 당시 당국의 대응이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가라앉질 않고 있어요. 주 방위군 투입에 대한 승인도 지원 요청이 있은 지 90분 만에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기자]

사태 당시, 주 방위군 투입 승인이 상당 시간 지체됐다고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호건 주지사는, 사태 당시 거의 몇 분 만에 워싱턴DC에 의해 주 방위군 지원이 요청됐지만, 승인이 90분 지연됐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DC는 주가 아니어서 다른 주의 주 방위군이 DC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장관이 허가해야 합니다. 호건 주지사는 당시 승인이 왜 지체됐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얻으려 했지만 얻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호건 주지사는 이번 사태 직후 트럼프 대통령 해임을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주 방위군 동원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부 장관 대행은 펜스 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해 군이 투입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이 성인 5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67%는' 이번 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의회 습격 사태가 또 다른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태 당시 시위대를 피해 고립됐던 의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어요.

[기자]

미 의사당 의료진인 브라이언 모나한이 의사당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감염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그는 사태 당시 의회의 많은 구성원들이 방 하나에 격리됐었다며 일부는 몇 시간 있었고 일부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회 구성원들은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공중보건 위기의 잠재적 대확산에 일조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또 다른 급증 사태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는데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발생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달 26일 8천만명을 넘어선지 불과 보름 만에 다시 앞 자릿수가 바뀌었습니다. 오늘 오전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9천6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019년 12월 말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된 이후 1년여 만이기도 합니다. 이후 확진자가 1천만 명 단위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짧아졌습니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194만여 명으로, 200만명에 육박합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확진자 2천287만여 명으로,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을 차지했고 사망자도 38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은 가운데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들도 늘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올해 가을에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다시 불이 켜질 수 있다며, 가을쯤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휴업 중인 극장가의 재개관 일정은 집단면역 달성 시기에 달렸다고 파우치 소장은 지적했습니다. 이 시기는 미국 인구의 70∼85%가 접종을 마치는 시점입니다. 다만 일정 기간은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공연예술계가 미 항공사들이 최근 도입한 탑승 규정처럼 관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긴급사태'가 선포된 일본에서,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면서요.

[기자]

긴급사태가 선포된 일본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일본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6천 여명으로, 나흘 만에 신규 확진자가 7천명 선을 밑돌았지만, 일요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4명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국민 5명 중 4명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중지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35.3%는 "중지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응답자의 80.1%가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주장한 겁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입장이나 일본 안에서는 회의론이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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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