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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일 대만 총통 엄호…"하원의장 면담은 관행"

세계

연합뉴스TV 美, 연일 대만 총통 엄호…"하원의장 면담은 관행"
  • 송고시간 2023-03-31 08:09:30
美, 연일 대만 총통 엄호…"하원의장 면담은 관행"

[앵커]

미국이 자국을 방문 중인 대만 총통을 연일 엄호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위당국자가 공개 브리핑을 통해 관행일 뿐이라며 중국이 과잉 반응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을 찾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밝은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눕니다.

같은 시각 호텔 인근에서는 중국인들의 방문 반대 시위도 열렸습니다.

차이 총통은 뉴욕에 48시간 체류하며 현지 대만인들이 주최하는 연회와 싱크탱크 주최 행사에 참석했지만, 모든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미국은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경유일 뿐이라며 중국이 과잉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모든 대만의 총통이 미국을 경유했습니다. 차이 총통만 해도 2016년 취임 이후 6차례나 미국을 경유했습니다. 매번 사고 없이 말입니다."

중국이, 결연한 반격 조치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오랜 관행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이전에도 공무원뿐 아니라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과거 관행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일상적인 경유일 뿐입니다."

미국은 전날에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나서 이번 경유를 공격의 빌미로 삼지 말라고 중국에 경고한 바 있습니다.

차이 총통이 뉴욕에 머무는 기간 내내 고위당국자들이 공개 브리핑을 통해 엄호에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 방문이 '경유'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양국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중국의 엄숙한 항의와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차이잉원이 국경을 넘어 미국을 방문하도록 주선한 것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차이 총통은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뒤 내달 5일 다시 LA에 들러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예정이어서 중국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차이잉원 #매카시 #대만총통_방미 #양안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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