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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부처님오신날은 3일 연휴인데 왜 '사흘' 쉬냐고요?

사회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부처님오신날은 3일 연휴인데 왜 '사흘' 쉬냐고요?
  • 송고시간 2023-05-16 08:36:32
[출근길 인터뷰] 부처님오신날은 3일 연휴인데 왜 '사흘' 쉬냐고요?

[앵커]

5월 부처님오신날은 대체공휴일로 총 사흘을 쉬게 됩니다.

그런데 또, 사흘이라는 단어를 두고 또 문해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문해력이 왜 중요한 건지, 출근길 인터뷰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한양대 국어교육과 조병영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병영 /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문해력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조병영 /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아직도 3일하고 사흘, 같은 뜻인걸 모르는거야? 이렇게 간단한 말을 모른단 말이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그것은 하나의 예일 뿐 세대 간의 그 언어 경험, 어떤 말을 쓰고 언제 어디서 그런 말을 사용하는가 이런 게 꽤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학생들이 쓰는 말, 그 말을 사용하는 방식, 그다음에 어른 세대, 어른들이 사용하는 말과 그 말을 사용하는 방식 이런 것들이 좀 차이가 있어서 어른들의 눈에 보기에 그게 좀 문제가 되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근데 제 생각에는 3일, 사흘 논란에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문해력의 문제를 단지 그런 한두 가지 말을 아는가 모르는가의 정도로 좀 축소시켜서 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문해력은 그것보다 훨씬 좀 넓은 의미가 있습니다.

[캐스터]

그러면 문해력이 왜 이렇게 중요한 건가요?

[조병영 /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문해력이라는 게 쉽게 정의하면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인데 이제 우리가 왜 언제 어디서 글을 읽고 쓰는가, 글을 읽고 써서 무엇을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해 보면 문해력이 왜 중요한지 쉽게 좀 알 수가 있어요.

우리가 공부할 때도 읽고 써야 되고요. 일을 할 때도 읽고 써야 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어떤 정치적인 참여를 한다든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읽고 써야 하는 거거든요. 잘 읽고 쓰는 일이 사실 따지고 보면은 현대사회에서 시민들이 살아가는 데에 가장 기본적이고 좀 핵심적인 능력, 역량이라고 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능력, 우리가 매일, 매 순간 경험하는 어떤 그런 상황 이런 거라고 좀 생각이 됩니다.

[캐스터]

그러면 매일 그렇게 경험하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조병영 /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저는 한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데 하나는 한 번 더 읽어라. 그러니까 독서량과 글을 읽는 양과 문해력의 수준의 상관관계는 이미 연구로 밝혀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생활 속에서 틈틈이 여러 가지 형식의 글들, 언어들 이런 것들을 접하고 그런 것들을 좀 활용해 보려는 노력 이런 게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한 번 더 생각해라. 그러니까 특별히 이제 디지털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우리가 여러 가지 언어들을 접하고 의사소통하는데 그냥 간단하게 읽고 짧게 읽고 섣불리 판단하고 댓글 달고 이래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해서 의미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그런 습관과 태도 이런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캐스터]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나서서 해야 하는 일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조병영 /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것 같아요. 문해력이라는 게 한 인간이 태어나서 현대사회에서 평생 그것을 배우고 또 익히는 그런 능력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이제 어린아이들부터 또 청소년,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학교에서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어떤 학습의 도구이고 또 기초학력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서 좀 더 좋은 커리큘럼 그다음에 좀 더 좋은 교수의 질 이런 것들을 좀 마련하면 좋겠고요.

정부에서도 사회에서도 이제 모든 시민들 특히 어른들이죠. 어른들이 더 잘 읽고 쓸 수 있는 그런 좀 소통하는 어떤 환경 그다음에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좀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조병영 /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고맙습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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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