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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플레이션의 습격…먹거리 물가 '출렁'

경제

연합뉴스TV 기후플레이션의 습격…먹거리 물가 '출렁'
  • 송고시간 2024-05-12 09:43:48
기후플레이션의 습격…먹거리 물가 '출렁'

[앵커]

최근 사과·배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과일, 채소 물가가 크게 뛰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직격탄을 맞은 건데요.

최근 물가 불안의 원인과 대응 방법을 박지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를 품목별로 살펴봤습니다.

농축수산물이 약 26.5%, 외식이 약 14.4%를 차지했습니다.

먹거리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41%가량 영향을 미쳤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먹거리 물가는 최근 우리나라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오죽하면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에 '기후 위기'를 합친 '기후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 IMF 보고서에는 부정적인 기후 충격이 가해졌을 때, 먹거리 물가 상승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담기기도 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여름철 강수량이 많거나 적을 때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물가가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온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지만, 강수량 변화는 단기적인 물가 상승을 초래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승희 / KDI 연구위원> "중기적으로 이런 소비자물가나 어떤 신선식품 가격의 급등이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KDI는 최근의 농산물 물가 상승에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화 당국의 인위적인 개입보다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할 수 있는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덕훈]

#소비자물가 #KDI #금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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