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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靑, 긴급 장관회의 소집

정치

연합뉴스TV 北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靑, 긴급 장관회의 소집
  • 송고시간 2020-03-02 18:16:01
北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靑, 긴급 장관회의 소집

[앵커]

북한이 오늘(2일) 오후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작년 11월 말 이후 처음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2일) 낮 12시 35분쯤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발사체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합참은 추정 중입니다.

합참은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km고 고도는 약 35km 정도입니다.

가장 최근 발사체를 쏜 게 작년 11월 말입니다.

정확히 95일 전에는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는데요.

당시 비행거리가 380km 정도였습니다.

그때에 비해 거리가 짧아졌습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나 초대형방사포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 중입니다

[앵커]

청와대도 곧바로 대응했다고 합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발사체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관계 장관들은 북한의 발사체가 지난달 28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참석한 합동타격훈련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합참의 설명과 같습니다.

관계 장관들은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북한의 행동이 군사적 긴장을 높인다는 지적입니다.

원산 일대에서의 훈련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합동타격훈련 외 다른 이유는 없을까요.

특히 크리스마스 도발도 건너뛴 북한이 왜 이 시기에 발사체를 쏘아 올렸는지, 그 부분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당시 북한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표현까지 써가면서 추가 도발을 예고했죠.

그러나 실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부 결속을 다잡는 차원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12월부터 3월 말까지 동계군사훈련을 진행합니다.

3월쯤엔 성과 평가 차원에서 종합훈련을 실시하곤 합니다.

다만 지난 2년 동안은 생략했습니다.

북미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군사활동을 최소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얼어붙은 북미관계 속 북한 입장에선 더이상 내부 훈련을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훈련으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게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더 유리합니다.

다만 곧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무장조직 탈레반과 평화합의를 타결했죠.

세계 평화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공적이 북한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북한이 저강도 도발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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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