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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3천여명…검체채취 의료인도 감염돼

사회

연합뉴스TV 대구 확진자 3천여명…검체채취 의료인도 감염돼
  • 송고시간 2020-03-02 23:01:53
대구 확진자 3천여명…검체채취 의료인도 감염돼

[앵커]

대구지역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채 2주도 안돼 30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검체 채취 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가 확진판정을 받는 등 의료진 감염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연일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채 2주도 안돼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자 급증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부족한 인원으로 병마와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와 병원에서 매일같이 밀려드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피로도 한계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역 대학병원과 선별 진료소 등에서 35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의료진 감염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밀려드는 의심환자 상담과 검체 채취 업무를 담당하던 간호사 1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최근 선별진료소 업무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의료진이 감염되면 이 감염자와 접촉했던 다른 의료진들도 격리된 뒤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현장을 떠나게 돼 의료진 부족과 업무 정체라는 이중고는 악순환됩니다.

<손정학 / 대구남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직원들이 상당히 피로가 누적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진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심적으로도 고통이 큽니다."

최근 코로나19 전문병동으로 전환한 경북 포항의료원은 간호사 16명이 최근 사직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사직서를 냈던 이들 간호사들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자 사직을 미루고 마지막 소명을 불태워왔습니다.

하지만 수일씩 집에 가지 못한 채 어린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극한의 시간이 이어지자 한계를 호소해왔다는 후문입니다.

의료진 부족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료인에 대한 동원령을 내려서라도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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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