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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작전 희생 영웅들…잊지않겠습니다"

사회

연합뉴스TV "장사상륙작전 희생 영웅들…잊지않겠습니다"
  • 송고시간 2020-06-06 09:12:34
"장사상륙작전 희생 영웅들…잊지않겠습니다"

[앵커]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많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아직 이름조차 불리지 못한 채 잊혀진 이들이 있는데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희생된 장사상륙작전의 학도병과 장병들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덧 70년 가까이 흐른 세월이지만 마치 어제 일인 듯 전투의 기억은 생생하기만 합니다.

당시 나이 27살.

동생뻘인 14~17살의 학도병 등 772명이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배수용 / 장사상륙작전 참전(육군독립제1유격대대)> "막 파도는 심하게 치는데 어디서 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총탄이) '핑핑' 날아오는데 감히 뛰어내릴 수가 없어요."

1950년 9월 14일 새벽 대원들은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작전명 제174호.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교란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수십명의 대원들이 적의 총탄에 쓰러졌고, 또 많은 대원들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적 고지를 점령한 대원들은 식량과 탄약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6일동안 격렬한 전투를 치르며 버텼습니다.

엿새째인 9월 19일 필사의 퇴각명령이 내려졌지만, 40명의 대원들은 끝내 배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공식적으론 모두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했다고 기록됐지만, 살아남은 대원들은 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한 전우, 학도병들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합니다.

<배수용 / 장사상륙작전 참전(육군독립제1유격대대)> "유가족도 내 자식이 장사에 가서 전사했노라하는 것을 모를 정도로…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엄청 있을 거라 생각하면 정말 가슴 아픕니다."

이들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한 전승기념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희진 / 경북 영덕군수> "지금 파도 소리가 들리는 이곳에 젊은 학도병들이 대한민국 6·25전쟁의 전세를 전환시키는 그런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학도병들의 희생정신을 우리 국민들이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에 가려 여전히 우리 전쟁사에서 잊혀진 전투로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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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