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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진 집창촌…방역 사각지대 어쩌나

사회

연합뉴스TV 불 켜진 집창촌…방역 사각지대 어쩌나
  • 송고시간 2021-01-17 09:01:18
불 켜진 집창촌…방역 사각지대 어쩌나

[앵커]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500명 가량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도 불법 성매매 업소는 버젓이 영업 중입니다.

정부 지침을 어기거나 꼼수 영업을 한 유흥시설이 잇달아 적발돼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집창촌.

절반 정도는 문을 닫았지만 군데군데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불법 시설이 버젓이 운영 중인 것도 문제지만, 과연 코로나 방역 상황은 어떨까.

직접 관할 지자체와 경찰에 물어봤습니다.

<관할 구청 관계자> "우선은 거기에 대한 단속 권한은 경찰이 갖고 있고요. 단속이 이뤄지는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 쪽에 문의를 해보시는 게…"

<관할 경찰서 관계자> "방역에 관한 것은 구청에서 전담을 하고 저희는 구청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행정응원이라는 개념으로 지원을 하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대로된 방역을 기대하긴 어려운 게 현실.

법적 테두리 안에 있는 시설도 문제가 많습니다.

유흥업소는 현재 집합금지 대상이지만 문을 닫고 몰래 영업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경찰 관계자> "신분증 좀 주세요. 9시 이후에 계셔서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서울 강남의 클럽 라운지들은 영업금지가 풀리는 새벽 5시부터 꼼수영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설상가상 한 업소에는 2명의 확진자까지 다녀갔는데, 현장에선 QR코드 인증과 거리두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은밀하게 영업하고 은밀하게 성매매하면 본인이 그것을 드러내기 싫어할 거 아닙니까. 더 지역사회에 (코로나가) 퍼지는 계기가…"

불법 성매매업소와 유흥업소 특성상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역학조사가 어려워 방역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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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