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대선 때 대장동 핵심 실무자를 모른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재판 증인으로 채택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도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3번째 출석한 이재명 대표.
유동규 씨가 첫 증인으로 나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후 첫 법정 대면에 눈길이 쏠렸습니다.
재판 직전 도착한 이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동규 씨와 첫 법정 대면인데요. 입장 있으신가요.) …."
이 대표는 대선후보였던 재작년 12월 방송에 나와 대장동 논란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시절에는 알지 못했다고 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재판 1시간 전 도착한 옛 측근 유 씨는 "거짓말을 그만하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오늘 이재명 대표와 만나시는데 국민들이 궁금해할 것 같아 재판 전에 말씀하실 입장이 있을까요) 특별히 없습니다. 거짓말들 좀 안 하고 하면 좋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15년 호주 출장에서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고 카트도 같이 탔다며 김 전 처장을 모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 측은 안다, 모른다는 인식은 주관적이라며 골프를 함께 쳤다는 이유만으로 김씨를 몰랐다는 발언을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해왔습니다.
오전 재판에선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알지 못한다'고 한 것은 여러 보좌직원 중 하급직이라 얼굴을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인데, 검찰이 이를 '보좌받은 적 없다'로 해석해 기소했다며 허위 공표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이 대표 의혹의 핵심은 대장동 사업 책임인데, 실무자인 김 전 처장을 알았는지는 이와 직결되는 사안이라 검찰과 양보없는 공방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이재명 #허위발언 #유동규 #법정대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