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위, 전 배우자측에 공갈미수 혐의로 벌금 300만원 약식명령

전직 교사의 부친인 사업가 A씨가 지난달 26일 전 사위로부터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A씨 제공][A씨 제공]


"부적절 한 관계 아니었다…교직 복귀 계획도 없어"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직 교사인 전 며느리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려 파장이 이는 가운데 전 며느리 측이 류중일 감독 측으로부터 거액을 달라는 협박성 요구를 받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류 감독의 전 며느리의 친정아버지인 사업가 A씨는 지난 5일 연합뉴스TV에 전 사위 측으로부터 40억원대 금전을 요구받아왔으며, 이미 전 사위가 언론사에 허위사실을 제보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법원에서 약식명령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A씨의 전 사위는 지난해 4월 아파트 공유지분 이전, 양육비 매월 500만원, 위자료 20억원 등 40억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지난달 300만원의 약식명령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A씨는 "이혼 소송 위자료인 6천만원은 판결 다음 날 전부 냈는데 그와 별도로 40억원을 요구한 것"이라며 최근에도 언론에 제보하고 국민 청원을 올리겠다며 금전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또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딸이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거나 교사로의 복직을 고려한 적이 전혀 없다고도 반박했습니다.

그는 "딸이 다니던 학교는 일반 고등학교가 아니었고, 학생들과 함께 다 같이 '호캉스'를 가서 룸서비스를 시켜 먹고 사진을 찍고 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딸이 학생들과 어울려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진들이 학생들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고, 복수의 학생들과 종종 여행과 호캉스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며 다수의 대화 내역과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제자 B군과 함께 호텔에 투숙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날 B군의 대학 면접이 있었는데 '저번에도 한 번 늦게 간 적이 있어서 근처에서 자고 싶다'라고 해서 아이도 있으니 따로 자라고 간이침대를 결제했다"라고 했다면서 "만약 불륜을 저질렀다면 임시침대를 빌렸겠나"고 반문하며 "이혼 소송에선 정조의 개념으로 불륜을 판단했지만, 형사(사건)에서는 증거에 의해서 판단해 무혐의가 됐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경찰과 검찰에서 딸 휴대전화 압수수색도 하고, 딸과 학생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하는 등 수개월에 걸쳐 수사를 했는데도 아무런 증거가 없어서 불기소 처분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직 교사의 부친인 A씨가 지난 9월 전 사위 측과 만나서 나눈 대화의 녹취록[A씨 제공][A씨 제공]


그는 딸의 코스튬과 제자의 주거지 인근에서 수거한 담배꽁초를 사설업체에 맡겨 DNA를 대조해본 결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나온 것에 대해서는 "사건 1년 뒤에 감정이 이뤄진 것으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딸은 이미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교사로 복직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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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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